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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실리콘밸리) 에서 출산하기 (3)- 출산병원 [굿사마리탄 (Good Samaritan) 병원] 후기/정보/경험/평가:

by 워킹나무 2024.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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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출산하기 (1) 에서는 미국에서 출산하기 위해 숙지해야할 5가지 기관을 소개하였다. 미국에서 출산하기 시리즈 세번째 포스팅으로, 출산병원에서의 워킹나무의 경험과 후기, 그리고 평가를 남기고자한다.

 

출산 병원은 말그대로 출산시설을 갖춘 병원을 말한다. 애기가 나오는 날에, 산통이 있으면 산부인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이 출산병원으로 간다. 입원이 가능하고, 음식도 나오는 등 출산에 특화된 병원이다. 출산 당일에는 산부인과 의사선생님이 출산병원으로 직접 오셔서 애기를 받아주신다. 우리는 산호세에서 가장 가까운 Good samaritan (굿사마리탄: https://goodsamsanjose.com/) 이라는 병원에서 출산을 하였고, 경험/정보/후기/평가는 다음과 같다.

포스팅 주제: 미국 (캘리포니아) 굿사마리탄 출산병원 후기/리뷰/경험

.산호세에서 가장 가까운 굿사마리탄 병원에 갔었다. 의사선생님도 여기를 추천해주셨는데, 아마 의사선생님의 댁과 가장 가까워서 그런걸로 추측된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매우 긴급한 상황이었는지라 (와이프가 침대에 눕고 난후 20분뒤에 애기가 나왔다..) 간호사분이 바로 휠체어를 가지고 와서 와이프를 싣고 갔다.. 도착하자마자 애기가 나와요! 차에서 와이프가 우주의 모든 고통을 담아 고함을 질렀던 터라, 호들갑을 떨수밖에 없었다..

 

.휠체어에서 타고난 뒤부터는 간호사분이 거의 알아서 전부 해주었다. 어디론가 들어가서, 그리고 또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가서, 저기서, 저기로... 분만실에 도착했다. 분만실이라고 해도 분위기는 그냥 입원하는 곳 처럼생기긴했다.

 

.먼저 출산일 근처에 가면 이미 산모 정보를 병원에 등록해 놓았기 때문에, 간단한 정보만 말해주었고, 정보문제때문에 출산이 지연되거나 한건 전혀없었다.

 

.신원이 확인되는 즉시, 바로 의사선생님께 연락이 간다. 출발하기전에 미리 선생님께 연락을 해놓았기 때문에, 선생님도 곧장 병원으로 오는 길이었을 것이다.

 

.산부인과 의사 선생님 (우리는 노태욱 선생님) 이 도착하자마자 환복을하시고 바로 애기를 받아주신다.

 

.간호사 분들 모두 전문적이셨고, 친절하셨다. 사진도 먼저 찍어도 된다고 말해주시고..^^, 탯줄도 직접 잘라보세요..^^, 애기 발도장도 직접 찍어보실래요?^^ 느낌이었다 (영어로) 

 

.애기가 나오고 나서는, 1) 애기 몸무게 재기, 2) 애기 건강체크, 반응 체크, 3) 탯줄자르기, 4) 애기 닦아주기, 5) 엄마 젖 물리기, 6) 애기 발 자국 찍기, 7) 예비 신원 같은 문서 작성, 8) 산모의 상처부위의 마무리 수술, 9) 산모의 배를 매우 세개 눌러서 남아있는 찌꺼기를 최대한 빼는데, 이때 와이프가 너무 안스러워보였다.. 안그래도 힘든데 계속 배를 누르니 너무 힘들고 아팠다고 한다..

3500g 몸무게
우리 아기는 3.5K로 big baby다 :)

 

.남편으로써 애기가 나오는 순간을 전부 지켜볼 수 있었다. 매우매우매우x100 경이로운 순간이었다. 거짓말이 아닌, 진심으로 인생의 관점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출산을 하는 방과 입원을 하는 방은 다르다. 굿사마리탄에서는 모든 병실이 1인실이어서 그냥 고민의 여지없이 1인실을 써야하는건 좋았다. 

엄마와 아기, 출산병원
굿사마리탄 1인 입원실

 

.입원을 하는 병실로 옮긴다고 해서 바로 쉴수 있는건 아니였다. 입원 병실로 옮긴후 해야 할일은 굉장히 많아서 당연하게도 제대로된 잠은 바로 자기 힘들다. 산모는 지친몸으로 계속 검사를 받아야 했다. 출산이 제대로 됬는지, 남아있는 잔여물이 있다면 계속 제거를 해야 했고, 애기에게는 바로 몇십분동안 젖을 물려야만 했다… 불쌍했다. 당연히 그걸 지켜보는 남편도 상당히 체력소모가 크다. 당장에는 잠도 제대로 잘 수 없기에 정신도 몽롱...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상하게 꼬물거리는 생명체를 보면 정신이 든다.

 

.입원기간 동안에 신생아는 가족들과 바로 같이 보낸다 (위에 사진에도 볼수있다). 입원중에 기본적으로 할일이 상당히 많았다: 1) 2~3시간단위로 애기 젖 물리기. 이 때 젖을 한번 물리면 거의 40분정도는 소요된다.. 2) 간호사 분들이 산모와 애기의 건강상태 체크를 위해 상당히 많이 들락날락 한다. 제대로 된 잠은 자기 힘들다. 3) 애기 기저귀 갈아주기, 4) 애기 속싸개 싸는 법 배우기. 애기가 나온후 속싸개를 싸주면 여전히 엄마 배안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에 좋다고 한다. 등등..

 

.입원병실에 가면 간호사 분들이 애기를 한 번 씻겨주신다. 그 후로는 입원하는 동안 씻기지는 않았다.

 

.남편은 작은쇼파를 펼처서 침대형식으로 만든 곳에서 자야된다.

아빠와 아기, 출산병원에서
아빠는 소파를 펼쳐서 누울수 있다.

 

.입원 병실에 가면,  웰컴 세트 (애기 모자, 간식, 옷, 인형 등등) 을 준다. 

 

.스낵 코너가 있는데, 무제한 음료수와 (+커피) 무제한 스낵이 있었다. 당연히 가짓수는 엄청 많은 건 아니었고 그냥 창고 같은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상당히 만족할 만하게 스낵과 음료가 구비되어있었다. 무제한이지만 병원에서나오는 밥을 먹고나면 배불러서 먹을 공간이 그리많지도 않았을 뿐더러 시간이나면 잠을자기 바빠서 먹을 생각도 많이없었다... 

 

.밥은 아침, 점심, 저녁 전부다 나오고, 매우 화려하진 않지만 상당히 만족스럽게 나왔다 (물론 미역국과 같이 한국적인 음식은 없고, 영양밸런스가 좀더 고루 갖춘 서양 음식들 위주였다-사진 참고). 끼니 때가 되면, 식당으로 전화를 넣어 메뉴를 말해줘야 하고, 각 끼니당 여러개의 메뉴를 선택할 수 있었다 (예를들면, 메인 메뉴 1개, 사이드 2개, 후식 1개). 중간중간, 한국적인 음식을 먹고 싶을때는 준비해 갔던 미역국 컵밥 같은걸 먹었지만, 대부분 병원에서 준 음식으로도 상당히 만족하였다. 

출산병원 음식

 

.출산병원에 가기전에 모유 쿠션을 챙겨가면 매우 유용하다. 그 밖에, 출산가방에 대해서는 다음 글을 참고해주길 바란다.

 

.입원기간은 2박 3일이다. 예를들면 첫날 오후 11시에 입원을 했다면 그것또한 1박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첫날 저녁 10시경에 입원을 하여서, 약간의 손해라는 생각을 하였지만, 감사하게도 병원에서 약간의 할인을 해주었다. 그리고 퇴원당일날 점심도 먹고가도 된다고해서, 점심도 먹고 퇴원하였다.

 

.애기 출생신고를 입원하는 도중에 해야하므로, 이름을 미리정해놔야 한다!

 

.퇴원하기전 애기 병원을 정하지 않으면 퇴원할 수가 없다. 우리는 그 사실을 모르고 부랴부랴 애기병원을 퇴원 몇시간전에 정했는데, 애기 병원과 애기 담당 선생님을 미리 정해놓으면 따른 퇴원 수속에 있어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애기가 황달 현상이 있는데, 애기병원을 지정하지 않는다면 절대 퇴원을 시켜주지 않는다.

 

.굿 사마리탄에서의 출산 경험은 5점 만점에 4.0 점이다. 모든 간호사 분들이 상냥했고, 음식도 완전 고급은아니지만 그래도 만족할만 했고, 시설도 괜찮았다. 물론 남편이 누울 수 있는 공간은 쇼파를 펼친 간이 침대였지만 그럭저럭 잘만했다. 사실 매우 졸려서 어디에서든, 누울수만 있다면 잘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딱히 출산병원을 지정해야할지 모르겠다면 굿사마리탄 병원정도면 굿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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