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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Chilkey ND75 기계식 키보드 리뷰 및 후기 (feat. 산호세 키보드샵 Moment)

by 워킹나무 2024.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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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생일을 기념하여 와이프가 키보드를 사주기로 했다. 키보드로 먹고 사는 직업을 가졌기에 좋고 다양한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을 즐겨하고 (손 끝에서 느껴지는 통통튀는 활기찬 감각을 즐긴다), 더 중요한 사실은, 기존에 사용했던 기계식 키보드의 소음이 너무 심하기 때문이었다. 특히, 본인의 작업실이 거실에 있는데, 키보드 속타를 즐겨하는 아빠때문에 딸내미가 자주 깨다보니 엄마의 신경이 곤두서 있다. 와이프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속타를 하고싶은 마음에 이번을 기회삼아 키보드를 바꾸기로 결심했다.

 

문제는 어떤 키보드를 사야할지 고민이었다. 옵션중에서 로지텍은 제외하기로 했다. 품질이 가격을 따라오는 것 같지도 않았고, 기존 로지텍 키보드의 소음이 매우 컸기 때문이다.

 

흥미롭게도 우리가 사는 산호세 근처 매우 가까운 곳에 키보드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이 있는데, 여러 키보드를 직접 손으로 쳐보고 결정할 수 있었다. 그 중에 손에 가장 익은 Chilkey 사의 ND75키보드 제품을 구매 했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ND75에 대해서 개인적인 리뷰 및 후기를 남기고자 한다. 특히, ND75 설명서가 굉장히 불친절한데, 셋업을하면서 겪은 어려움들과 해결방법에 대해서도 공유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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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세 키보드샵 TINY KEYBOARD SHOP (타이니키보드샵)

산호세 다운타운 근처 작은 골목길에 키보드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Moment” (모멘트) 라는 곳이 있어 둘러 보았다. 다양한 브랜드를 판매 하는건 아니지만, 좋은 퀄리티의 키보드를 한데모아 사람들이 직접 타이핑 해볼수 있게 전시해 놓고 키보드를 파는 곳이다 (캐릭터 상품, 악세사리, 키스킨 커스터마이징 굿즈 등도 판매한다). 키보드샵에서 직접 타이핑을 해볼 수 있는 장점이 정말 컸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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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조건을 갖은 키보드를 찾고 있었다.

 

- 소음은 작고 (적어도 와이프의 신경을 긁는 날카로운 소리는 없어야 했다), 

- 손가락에 경쾌함이 있어야 하고 (그래야 속타를 즐기는 나를 만족시킬수가 있다),

- 키 구성이 합리적이어야 하며 (간혹, 내가 자주 사용하는 키가 빠져 있는 경우가 있다),

- 가격은 합리적이어야 하고,

- 디자인도 받아들일 만 해야하고,

- (가능하면) 블루투스 기능이 있고,

- (가능하면) 여러대의 기기에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면 좋고,

- (가능하면) 건전지가 아니라 핸드폰 충전기로 충전할 수 있는 충전식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가능하면) 의 조건을 제외한 키보드는 꽤나 많았지만, (가능하면) 까지 고려된 키보드는 두 종류 밖에 없었고, 마침 한종류는 재고가 없었기에, ND75를 구매하게 되었다. 아래에는 ND75의 리뷰를 남기고자 한다.

구성

케이블 (C-type USB), 키보드 타이핑 속성을 조금씩 바꿔주는 부속품들, 설명서와 키보드.  

설명서는 매우 불친절하다. 아래 참고할 만한 유튜브 링크도 첨부 했으니 참고해보면 될듯하다. 문제는 유튜브를 보고도 해결하지 못한점 (무선 키보드 스위치 켜는법) 이 있었는데, 키보드샵에 방문하여 점원에게 도움을 받았다.

연결모드

블루투스 (세 개의 기계와 따로 연결가능), USB 무선 리시버, 유선 연결 이렇게 세가지 모두를 전부 지원한다.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게 너무너무 좋고, 여러대의 컴퓨터와의 연결을 지원해서 또 너무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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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작은 책상위에서 위의 사진과 같이 “다중 노트북 연결을 지원해주는” 모니터 한대 (BENQ EW277) 와 마우스 한대 (로지텍, MX Master 3S) 를 사용하여 노트북 두대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마지막 퍼즐 한조각을 맞춘 기분이다. 작업 환경에서 키보드 선이 없어져서 너무 깔끔해졌고, 두 노트북을 교체하는 시간이 줄어 작업 효율도 엄청나게 상승하였다.

충전방식

일반 휴대폰 충전기 C-type 케이블이 있으면 충전이 가능하다. 건전지를 사용하는 전자제품을 매우 싫어하고 불편해 하기에 C-type으로 충전하는 부분이 마음에 든다.

 

가격

현장에서 바로 구매한 가격은 110 불이었고 Tax가 붙으니 130불이었다. 웹페이지에서 보면, 세전 99불에도 구매가 가능해 보인다. 10불 더 얹어 주고 샀지만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만족감과 구매 후에 점원에게 도움을 받았기에 그리 아깝지는 않았다. 또한 현장에서 구매할 때 “NOT DEFINED” 브랜드의 키보드 패드를 사은품으로 받아서 나의 마음을 또 달래주었다. 위의 사진에도 패드의 모습이 담겨있다 :).

 

요즘 100불 넘는 키보드가 넘치고 넘치는데 이정도의 퀄리티로 110의 가격이라면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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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

색상은 검정, 화이트, 퍼플 (보라), 블루 (파랑)이 있는데, 그중 화이트로 골랐다. 나중에 키스킨 커스터마이징 하기가 좋아보여서 화이트로 선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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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당연히 무소음 키보드가 아니기 때문에 소리는 난다. 쇳소리가 나는 기계식 키보드가 철컹철컹 하는 소리가 난다면 (스페이스바 기준), ND75의 소리는 딱딱딱 (혹은 뽁뽁뽁) 소리에 가까워서 훨씬더 낮은 주파수 때의 소음이 나와 귀에 훨씬 덜 자극이 간다. 와이프의 귀에도 전혀 거슬리지 않는 소리라고 하니 이제는 드디어 마음껏 속타가 가능하다. 지금쓰고 있는 블로그도 신나게 속타를 하는 중이다 헤헤.

 

타이핑 소리의 크기 자체도 일반 쇳소리 기반의 기계식 키보드에 비해 반의 반도 안되는 소리가 나는듯 하다. ND75의 후기를 남긴 유투버들은 보통 마이크를 키보드에 굉장히 가깝게 두고 소리를 녹음하기 때문에 소음이 굉장히 크게 느껴지는데, 실제 체감 노이즈는 유투브에서 들리는 소음의 반정도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디스플레이 기능

기존의 키보드와는 다르게, 키보드에 내장 디스플레이가 있어 노트북에 연결하지 않고도 셋팅으 바꿀 수도 있다. 크게는 Fn+ - (마이너스키), Fn+ +(플러스키)와 Fn+ Ent (엔터) 키 이세개의 조합으로 모든것이 해결가능하니 이러저러 설정을 해보자. 

 

시간 확인, 애니메이션, 환경설정 이렇게 크게 세가지 기능을 내장 디스플레이를 통해 변경할 수 있다. 중국어를 모르기 때문에 가장 먼저한것은 언어를 중국어에서 영어로 바꾼것다. 디스플레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변경은 ND75 소프트웨어에서도 할 수 있다.

 

처음에 디스플레이가 거추장스럽다고 느껴졌으나, 사용하면 할수록 뭔지모를 정이든다. 

 

개인적으로, 키보드에서 LED빛이 나오는것이 싫으므로 전부 꺼 놓았다 :) 

 

한/영 키 설정하기

기존 영문자판에서는 오른쪽 Alt 키각 한/영 키를 대체 했었는데, ND75에서는 Alt키가 없어 살짝 당황하긴 했으나, 한편으로는 더욱깔끔해져서 오히려 좋았다. 분명히 방법은 있을 테니..

 

두가지 방법으로 한영키를 설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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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첫번째는 키보드 레이아웃을 바꾸는 방법이다. 제어판-> 언어 (language)-> 한국어 (Korean) 에서 옵션보기-> 레이아웃 변경 (layout change) -> 위의 사진과 같이 Type3을 눌러준다. 노트북을 리스타트 하고 나서는 한영키가 Shift+Space 로 바뀌게된다.
  2. ND75의 드라이버 셋팅으로 키를 바꾸는 방법이다. 여기서 오른쪽 Fn키는 오른쪽 Alt키로, 오른쪽 Ctrl키는 오른쪽 Fn키로 바꾸어준다.  여기에서  ND75 Driver-1.0.0.2.exe 버전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소프트웨어를 설치할수 있다. 이 때, 노트북은 유선 연결모드로변경되어있어야 하고, 키보드 구매시 제공된 USB연결포트를 사용하여 노트북과 키보드를 연결시켜놓아야한다! 아래의 사진과 같이, 해당 키를 바꿔주면 된다. 위의 키보드는 ND75키패드 이고 현재 밥꾸고자 하는 키를 클릭후에, 아래의 기존 윈도우 키보드의 키패드에서 원하는 키를 선택한다. 소프트웨어에서 그 밖의 다른 기능들을 조절할 수 있고, 추가적인 기능을 원하면 아래 관련 유튜브 링크도 같이 보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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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키보드 전원 켜기

이부분이 가장 당황스러웠다. 새로산 무선 키보드가 USB로 전원을 넣을때만 키보드 전원이 켜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선으로만 연결이 될 때 전원이 들어오면 유선키보드 아닌가…. 잘못산건가,, 식은땀도 흐르고 멘붕이 온다. 설명서도 보고, 유튜브도 찾아보고 다했으나, 결국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급한 마음에 키보드가게로 돌진!!! 

 

점원 아저씨도 한참을 헤매시더니 결국에 해결책을 찾아주었는다. 알고보니 아래의 사진처럼 Shift키의 키캡을 열고, 그 밑에 작은 스위치를 위쪽방향으로 올려주어야만 무선 키보드 모드가 Activation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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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설정

설명서에서는 키보드 디스플레이에 나타나는 시간을 설정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없다. 너무 불친절하다. 알고보니, ND75드라이버를 통해 컴퓨터와 연결하면 자동으로 키보드의 시간을 업데이트 해준다. 

 

타이핑 모드 변경하기

ND75는 세가지의 타이핑 모드를 제공하는데, 타이핑 모드에 따라 키보드의 감도 및 감칠맛이 다르게 느껴진다. 총 세가지 모드가 있지만 두가지만 테스트 해보았다. (Top 마운팅 방법은 손이 많이가서 하기도 귀찮고 딱히 장점도 없어보인다).

  1. O-Ring mounting: 실제로 O자로 생긴 고무 마운팅이 키보드에 박혀있는 형식이고, 기본 셋팅이다. 
  2. Silica Gel Mounting: 아래의 사진과 같이 O자로 생긴 고무 마운팅을 전부 벗겨내고, 키보드를 살때 같이 주어진 실리콘 젤을 끼워주기만 하면 모드가 변경이 된다. 생각보다 쉽게 교체가 가능하다. 특히 걷 테두리를 뜯어낼 때는 키보드를 엄지로 누르고, 나머지 손가락으로 테두리를 위로 뜯어낸다고 생각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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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젤 마운팅 방식으로 바꿔주는 과정

별차이가 있겠어? 라고 생각을 하고 그냥 시험삼아 바꿔보았는데, 꽤나 차이가 많았다. 

실리콘 젤 마운팅 방식 (2번) 은 좀더 경쾌하고, 키를 누를때 힘이 덜들어가서 속타를 할때 몸 전체에들어가는 스트레스도 적게 느껴진다. 물수제비가 물위를 뛰어노는 느낌의 타이핑 느낌이다. 하지만 가벼운 만큼 소음도 더 많아져서 결국 다시 O-Ring방식인 1번으로 돌아갔다.

 

O-Ring 마운팅 방식 (1번) 은 확실히 키패드 한발한발 누를때마다 좀더 힘이 들어가지만, 무거운 만큼 소음도 저주파수 영역대의 중저음 소음이기에, 결국 1번으로 선택하였다. 약간 더 무거운 키패드이기에 속타를 할때 실수를 줄여준다는 장점도 있다.

 

무게

무게는 꽤나 무겁다. 키보드 가게에도 물어보니, 요즘에는 무게가 무거워야지 고급지다는 인식이 있어 고급화 된 키보드는 많이들 무겁게 나온다고 한다. 키보드가 무거워서 좋은점은 타이핑을 할때 절대 밀리지 않는다는 점이고, 실제로 고급진 기계를 소유하고 있다는 기분을 들게한다. 단점은 휴대하기가 굉장히 불편하다. 개인적으로는 휴대용이아니라 집에 쟁여놓고 쓸 목적으로 샀기에 괜찮지만, 휴대용으로 사용하기 위함이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전반적인 후기 및 소감

전반적으로 굉장히 만족한다. 우선 다른사람이 듣기에도 적정한 크기와 유형의 소음을 갖추었고, 기계식 특유의 본질인 타이핑 하는 맛은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블루투스 이고 무선 키보드이면서 여러대의 노트북과 연결이 가능한것에 한번더 믿음이 갔고, 충전을 휴대폰 충전기로 할수 있는 것에 한번더 반 했고, 합리적인 가격에 한 번 더 만족할 수 있었다. 

 

디자인은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흠잡을 데는 그리 많지 않다. 특히 디스플레이가 굳이 필요한지는 좀 더 써봐야지 알 것같다.

 

키보드 퀄리티 이외로, 설명서는 굉장히 불친절하다. 

 

5점만점에 4.75점이다.

참고할 만한 유튜브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A2bFHBNxv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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