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실이가 깁스를 하고 [관련글: 인생 첫 깁스] 드디어 드디어 고대하고 고대하던 깁스를 푸는날이 다가왔다. 이제 매실이가 깁스에 익숙해지려고 하다보니 어느덧 벌써 깁스를 푸는날이 다가왔다. 2주동안에는 깁스에 적응하느라 많이 움직이지 못했고, 마지막 한주는 깁스에 완벽히 적응하여 거의 뛰어다니듯 돌아다녔던 매실이다.

아기의 깁스와 함께 가장 힘들어지는 부분은 샤워 시키기이다. 깁스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조심히 샤워를 해야하는데, 평소 샤워시키는 에너지의 두배는 들어가는 듯 하다. 물론, 깁스 당사자인 매실이가 가장 힘들었으리라 생각한다. 얼마나 찝찌입-- 했을까. 드디어 그러한 깁스에서 해방되는 날이다. 깁스풀러 기차를 타고 병원으로 가본다.

깁스에서 해방되는 날에도 X-ray를 찍어야만한다. 어차피 다 나은거 그냥 안찍고 싶었다만... (X-ray값이 꽤나 비싸다..) 그래도 X-ray를 찍어야만 의사의 확실한 소견을 듣고 깁스를 풀 수 있어 보인다. 그래도 확실한게 좋으니 그래도 좋다!

X-ray상에서도 원래 보이던, 뼈주변의 흰색 선들이 더이상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깁스를 푼 매실이의 발은 굉장히 여려보이고, 연약해보이고, 뭔가 포동포동했던 살들도 빠져보이는 것처럼보인다... 불쌍한 매실..

깁스를 푼 매실이의 허물이다. 정말 기술이 좋아져서 그런지, 깁스도 예쁘게도 잘라주셨다. 그 허물들 조차도 귀여워서 간직하기로 했다. 깁스 푼날, 기쁨의 세레모니로 목마도 한번 타고, 지금까지 고생한 매실이 엄마와 나무에게도 고생한 보람으로 녹차라떼 한잔해본다 (요즘, 미국에서도 녹차가 유행인가보다. 사람이 왜이렇게 많은지, 조만간 후기한번 남겨보고자 한다).

의사 선생님에 말에 의하면, 깁스를 풀고 바로 움직여도 상관없다고 한다. 매실이 본인이 의지가 있다면 뛰어도 상관없고 그냥 원하는 대로 움직이면 된다고 한다.
풀고 난 직후에도, 3주간의 절뚝거리는 버릇이 남아있어서 그런지 하루, 이틀정도는 계속 절뚝이면서 다녔던 매실이었고, 그 후로는 완.벽.적.응, 아무런 후유증없이 가고싶은곳 하고싶은것 다 하는 매실이었다. 한편, 3주라는 시간동안 또 엄청난 성장을 이룬 매실, 매실이의 최근 근황도 정리해서 공유해보고자 한다. 매실이의 인생에서 저 깁스가 큰 액땜으로 남았으면 한다. 그런 마음으로 매실이의 깁스허물을 오랫동안 간직해보고자 한다 :) 그냥 부모의 마음으로 자식이 어디 하나 다치지 않고 건강히 튼튼히 인생을 영위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다.

스포일러: 매실이가 깁스를 풀고 난 다음날, 우리가족은 매실이 다리의 새로운 탄생을 기념하기 위하여 샌드에고 (San Diego)로 가족휴양을 갔는데, 몇장의 깜찍한 스포일러 사진을 남겨놓고자 한다 :) Stay tu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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