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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나무의 미국 일상] 초콜릿 맥주와 산타크루즈 (feat. 2년만의 술)

by 워킹나무 2024.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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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가 지나 점점 싸늘함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해변의 시즌이 끝나기전에 한번더 바닷가를 가자고 와이프가 제안을 한다. Of course!! Why not!! 와이프의 제안은 웬만하면 받들어 준다 :). 

 

차가 없는 우리 세 가족은 결국 가장 만만한 산타크루즈를 다시간다 [관련글: 산타크루즈 여행]. 1박2일로 가기로 했고, 이번 여행에서는 2년만에 술을 먹어보기로 결심한다. 나무는 원래 술을 잘 먹지 못하는 알찔이고 와이프는 매실이를 갖은지 2년정도 되었다. 모유수유를 했기 때문에 [관련글: 모유수유] 아직까지도 알콜을 입에 대지 않고 있던 것이었다. 몇주전 모유수유가 끝났고 우리는 매실이의 밥 독립의 축하화 매실이 엄마의 지금까지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맥주를 한잔 하기로 한다. 

 

캘리포니아에는 굉.장.히 다양한 맥주가 구비되어 있고 다른 주와 달리 어느 마트에서든 자유롭게 술을 진열해놓고 팔 수 있다 (예를들면, 미네소타주에서는 일반마트에서 술을 진열하고 팔 수 없다). 아마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캘리포니아는 천국이다. 나무는 그냥 맥주와 그냥 소주는 냄새가 역하여 잘 먹지 못하기에, 과일향이 나거나 초콜렛이 들어갔거나 우유가 들어간 술 혹은 칵테일만 주로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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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크루즈로 가는 버스를 타기전 근처에 WholeFood가 있어 맥주를 보고 간다. 보자.. 어떤 것이 내스타일일까. 그중 눈에들어온 맥주는 초콜렛 흑맥주 (Organic Chocolate Stout)가 눈에 들어온다. 사실 Organic도 아니고  Stout (흑맥주)도 아닌 초콜릿만 보고 구매 한다. 😂 (참고로 4개 묶음으로 만 팔고 있었다). 영국산 흑맥주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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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크루즈 도착후 해변가에서 시간을 좀 보내다가, 이러저러 저녁 먹거리를 사서 들어와 초콜릿 맥주 한잔 하며 저녁을 먹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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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조스 (트조: Trader Joe’s)에서 구해온 냉동김밥 (한국에서 넘어온 놈인데, 저렴하고 맛도 좋고, 보관도 편하다) 과 치킨 수프 그리고 후식으로 초콜릿 콘, 근처 피자집에서 구해온 피자한조각과 점심때 먹다남은 중국식 소고기 조금으로 저녁을 먹고 맥주와 함께 곁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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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흑맥주는 향이 좋다. 진짜 초콜릿향이나서 알콜의 역함이 전혀느껴지지 않는다. 사실 맥주의 세계를 잘 모르지만 부드럽게 맛있게 넘어가면 좋은 맥주아닌가.. ㅎㅎ 초콜릿 맛이 아닌 향이 초콜릿 향이 깊게 나고 흑맥주 온연의 맛은 제대로 유지하고 있는 듯 하며, 톡톡 튀는 거품의 느낌이 무거운 흑맥주에 날개를 달아 맥주 전반의 균형을 맞추는 듯 하다. 가능하다면 완전 차갑게, 거의 살얼음이 생길정도로 만들어서 마실수 있었다면 훨-씬 더 걸지게 맥주를 먹을 수 있을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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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1. CVS 라는 편의점에서 Werther’s Original 사의 제로슈가 ‘카라멜’ 을 발견하여 먹어보았으나, 굉장한 실패작이다. 카라멜의 쫄깃함과 맛의 특성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다. 혹시 같은 회사 제품중 제로슈가 (sugar free) 카라멜을 먹고싶다면, ‘캔디’를 강추한다, 이건 성공작이다 [관련글: 무설탕 카라멜 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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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2. Stellar의 Simply Stella 프레즐도 안주로 할겸 사서 먹어 보았으나 음.. 그냥 똑같은 퍽퍽한 프레즐맛이다. 이 제품을 산 이유는 따로있긴하다. SouthWest 항공사에서는 이제 Stellar와 제휴를 맺어 이 회사의 프레즐을 간식으로 공급하는데, 이때 먹어본 프레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서 한봉지를 다시 사서 먹어본 것이었다. 뭔가 그때의 기억이 왜곡되었거나 비행기 안에서 굉장히 배가 고팠나 보다. 포장지는 이쁘다 :)

 

-워킹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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