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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나무의 미국 일상] 찾았다, 인생과자!!! (feat. Mi Nina)

by 워킹나무 2024.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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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며칠전 가족들과 글레이즈드 도넛 맛집 [관련글:  스탠's 도넛] 을 찾아 산타클라라에 방문하였다. 

마침 근처 센트럴 파크에서는 Wine and  Art (와인과 예술) 라는 주제로 페스티벌을 하고 있었고, 우리는 페스티벌을 즐기기보단, 그냥 단촐하게 도넛을 들고 돗자리를 깔 공원을 찾아 헤메고 다니는 중이었다.

 

그런데,,, 누군가 큰 가방을 들고다니면서 무언가를 뿌리고 다닌다. 

“free sample?” (sample이란 제품을 작게만들어 사람들에게 트라이 해보라고 공짜로 나눠주는 것들을 말한다). 일단 앞사람은 free sample을 보고도 지나쳐갔다. 이제 내 차례가 온다. 긴장...

 

나무는 항상 미국에서 free라는 말을 들을 때면 동공이 지진한다. 

‘뭘 주는거지?’

‘그냥 쓸모없는 물건이니 주는거겠지?’

‘이게 진짜 아무조건이 없는 무료인가?’

‘받아도되는 걸까?’

‘저걸 받으면 무얼 또 요구를 하는걸까?’

등등의 생각들이 찰나에 스쳐가며 진짜 공짜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뭐 그냥 별것도 아닌걸 나눠주는 거겠지.. 생각하고 free sample 아저씨를 지나가려고 하는 찰나에, 슬로우모션으로 또띠아 칩 (옥수수로 만든 칩, 나쵸 같은걸로 생각하면 됨) 임을 감지하고는 깊은 후회가 밀려왔다. 

 

나무는 후회하는걸 극도로 싫어하기에 곧바로 뒤를 돌아 아저씨한테 달려가 말을걸고 받을 수 있냐고 물어본다.

 

그 사람도 나에대한 확신이있었나보다. ㅋㅋ 

갑자기 한개를 더 꺼내더니 자기가 가지고 있던 모든 맛의 샘플을 주는것이 아닌가 ㅋㅋ 로컬 과자회사에서 홍보차 샘플을 나눠주는 것이었다. 총 세개의 샘플이었다: 라임, 시나몬 츄로, Sea Salt (바다 소금) 맛.

우리는 샘플을 집에 가져오고 생각날 때마다 한씩 먹기 시작했다.

 

라임과 Sea Salt는 흠.. 그냥 미국에서 파는 이미 아는 맛이라 큰 감동은 없었다. 

 

But!!!!! 마지막 타자, 시나몬 츄로맛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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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한 시나몬 츄로맛에 깊은 감동이 밀려온다. 원래 기대가 없으면 없을수록 감동이 큰 법이다. 생김새는 그냥 또띨라 칩인데 한입 베어물면 담백하고 고소한데 시나몬 츄로의 달달한 맛이 풍미를 백배 상승시켜 계속 먹게 된다. 여기에는 나무가 좋아하는 3요소가 전부들어있다.

 

첫째, 또띨라 칩: 나무는 옥수수를 굉장히 좋아한다. 감자칩보다는 옥수수 기반의 또띠아 칩을 항상 선호한다. 감자칩은 굉장히 기름지기만 하다는 인식이 있다.

둘째, 시나몬 츄로: 미국에서 듣도 보도 못한 시나몬 츄로기반의 과자이다. 물론 한국에는 있지만 한국에서도 나쵸에 시나몬 츄로스 맛을 아직 본적이 없었다 (물론 있을 수 있다, 나무의 한국은 7년전 기준이므로..)

셋째, 과하지 않은 소금과 설탕의 양: 다른 칩에 비해 소금의 양이 현저히 적었다. 3g의 설탕과 30mg의 소금만이 들어가있다. 일반 감자칩은 적게 잡아서 150mg의 소금이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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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Nina 또띨라 칩은 미국 마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물건은 아니고 인터넷 주문만 가능한듯하다. 또 낱개로는 팔지 않고 묶음으로 팔아서 구매가 망설여지긴 한다. 캘리포니아 가까운 CVS에서는 판매하고 있는듯 한데 조만간 백신도 맞을겸 Nina칩도 구할겸 방문하려고 한다.

 

Nina 시나몬 츄로 또띨라칩!!! 인생 맛과자 등극이다. 

 

- 워킹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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