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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나무의 미국 일상] 팔로알토 (Palo Alto) 어린이 박물관과 동물원 (feat. 실리콘 밸리 최고 부자동네)

by 워킹나무 2024.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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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실이는 어린이 박물관에서 시간을 많이 보낸다 [관련글: 산호세 어린이 박물관].

실제로 몸으로 부딪히면서 체험할 수 있는 기구 및 설치공간 들이 굉장히 많아서 

신기해하기도 하며 자기가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는듯 하다.

 

미국 실리콘 밸리 최고의 부자동네 팔로알토에도 어린이 박물관이 있다길래 다녀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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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알토 역에서 내려 블루보틀 커피한잔 마시고 (조만간 팔로알토 역 지점 블루보틀은 문을 닫는다고 한다..아쉽), 걸어가기로 결정했다. 

 

Palo Alto Junior Museum and Zoo [웹페이지] 라는 곳인데

버스로는 5분, 걸어서는 25분 정도 걸리는데, 뚜벅가족에게는 [관련글: 차없는 아빠] 당연히 걷기를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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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걷기를 잘 하지 않는 분이더라도, 팔로알토역에서 걸어가는 걸 추천한다. 부자동네라 그런지 길들이 굉장히 잘 되어있고, 그늘도 많고, 꽃도 많고, 나무도 많아서 산림욕을 하는 느낌도 있다. 

 

실리콘 밸리 최고의 부자들이 사는 동네의 집을 구경하는 것도 공짜이기에 한번쯤은 걸어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무는 부자들이 어떤 집에서 어떤 환경에서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지 굉장히 궁금하기에 가끔씩 이렇게 부자들 동네에 와서 (혹은 매우 가끔씩 분수에 맞지 않는 호텔에 가서) 그들이 되어보는 상상도 상당히 즐거운 일들이다. 부자의 느낌을 알아야 그들이 될 수 있음에는 확신한다 🙂

 

25분정도 부자들의 향기를 맡으며 걷다보면 어느새 도착해 있다. 1인당 10불정도 (조만간 가격이 오른다고한다..) 30불을 내고 입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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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산호세에 있는 어린이박물관에 비해서는 아담하지만, 동물원이 붙어 있다는 장점과 압축적으로 꾸며진 체험 학습현장으로 친구들끼리 이래저래 또 같이 놀수 있는 기회도 많아진다. 또 그리 큰 스케일의 동물원은 아니지만 그래도 동물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게 굉장히 색다른 경험이다. 15개월차 매실이는 이번이 첫 동물원 방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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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이가 가장 좋아하는 코너 였다. 바람이 꾸준히 나오고 그 위에 에어볼을 띄워 놓을 수 있는 것. 어른인 나도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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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코너가 다양했는데, 거울존, 나무조각 존, 골프공존, 뽁뽁이 존, 소리존 등등. 모든 것이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로 아이들이 만지고 느끼며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 너무너무 좋다. 사진은 없지만 어린이 박물관에서의 화이트노이즈 체험관은 실제로물과 공기바람으로 화이트노이즈를 만드는데, 우리집에도 하나 들여놓고 싶었다. 특히, 골프공존은 공을 미니카 트랙같은 곳에서 굴리며 놀 수 있는데, 아이들이 협력하며 공을 주고 받고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매실이는 언니 오빠들의 큰움직임에 쭈뼛쭈뼛 잘 끼지 못하는구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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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걷지 못하는 애기들존도 아담하게 마련되어있었는데, 매실이는 여길 떠나가질 못한다. 

저 레버를 당기면 인형들이 움직이는데 저게 그리마음에 들었는지 계속 당긴다. 옆에 있는 공주의 소파에서도 한컷한다, 우리매실이는 공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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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우리가 온 진짜 이유. 동물원. 큰 동물은 없지만 작고 귀여운 동물들이 꽤나 있었다. 새, 토끼, 라쿤, 수족관 앵무새 등. 특히 홍학은 나도 태어나서 처음보는데 깃털색도 이쁘고 목이기니 뭔가 우아해보인다. 해린이도 홍학에 반했는지 떠나가질 못하는구먼 ㅎㅎ 새들 점심시간에 맞춰가면 직접 먹이도 줄 수 있다. 우리가 방문했을때는 2시경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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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존도 있긴했지만 그닥 인상깊진 않았다 ㅎㅎ 

 

전반적으로 산호세 어린이 박물관에 비해서는 아담하지만 뭐랄까 더욱 고급진 느낌의 어린이 박물관이었다. 밀도가 높다보니 애기들 감기걸리기에는 딱 좋게 생기긴했다.

 

캘리포니아의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갈 때, 다른 동네의 어린이 박물관도 가봐야겠다.

 

- 워킹 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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