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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나무의 투자 노트] 집중스윙투자와 마음수련 (feat. 마음과 머리의 괴리로부터 오는 괴로움)

by 워킹나무 2024.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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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종종 확신이 있는 경우, 중소형주에 집중스윙투자를 하는 경우가 있다. 여기서 확신이란 잃을때 적게 잃고 이익을 볼때는 많이 보는 경우를 뜻한다.

 

부의 추월차선은 굉장히 다양하며 방식으로 자신의 방법으로 구현해 나가게 되는데, 나무는 가끔 가장 믿는 회사 하나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해야 부의 추월차선을 밟을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다. 속된말로는 ‘몰빵’ 이라고 하나 이러한 속된말은 본인의 신념을 해치기에 잘 사용하지는 않는다. 

 

그래프에 힘이 좋았었고 재무 상태가 좋고 혁신이 있는 종목에 대해 중장기적인 스윙으로 집중투자를 한다. 매크로 혹은 거시적 시장에는 크게 상관하지 않는편이고, 종목을 잘 선택하면 된다는 피터린치의 믿음을 따르고 있다. 

 

지금까지는 운이 좋아 종목선정에 대해서 문제는 없었다. 집중투자로 중장기적 스윙을 할 때, 종목선정이 불안하면 전액을 날리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매우매우 신중히 종목을 선정하려고 하고있다. 

 

가장 믿는 어떤 한 종목에 대해 가장 싸다고 믿는 순간 계좌의 반 정도 진입을 하고, 그럼에도 계속 하락한다면 현금이 전부 소진될 때까지 물타기를 계속한다. 현금이 소진되었지만 여전히 하락중이라도 손절라인 굉장히 여유롭게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투자를 계속 이어나간다. 소위 말해 끊어지기 직전까지를 손절라인으로 잡아놓는다.

 

문제는 피터린치의 노련함과 마음가짐을 아직은 갖추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스윙투자를 할 때 나무의 마음이 흔들리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머리로는 크게 오를것이라고 분석도 하고 상상도 하고 집중 투자를 하였으나, 단기적으로는 생각지도 못하게 많이 빠지는 경우가 있는 경우이다. 현금이 없는 상태에서 떨어지는 칼날을 보고 있다면, 마음에서의 동요는 해일과 같이 일어 정신을 좀먹게 된다. 이러한 마음과 머리의 괴리로 부터 오는 동요를 이겨내지 못하고 손실을 보고 중간에 투자를 멈춘경우가 굉장히 많았고, 또 그러한 종목들 대부분이 결국에는 날아가는 것을 보는 허망함으로 몸과 마음 둘다 갈기갈기 찢겨 나가는 적이 한둘이 아니었다. 물론 마음의 동요를 이겨낸 종목에 대해서는 나쁘지 않게 수익을 거둬 현재는 딱 잃지 않은 정도이다. 

 

지금은 초기 자본금에 비해 10배의 자본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즉, 마음의 동요도 10배로 일어난다. 아니, 체감상 100배에 가까운 것 같다. 물론 지금까지 갈기갈기 찢긴 상처들이 단단한 딱지로 남아 어느정도 거친 해일을 버틸 수 있는 맷집이 생겨나기도 했다. 하지만 맷집만으로는 10배의 자본으로 부터 오는 동요를 버티기에는 턱없이 부족했고, 마음 수련도 같이 꾸준히 끊기지 않고 병행하고 있다. 나무의 마음 수련은 다음과 같이 한다.



1. 중소형주의 종목을 고를때, 회사의 잠재성이 나무가 생각하는 미래의 혁신과 일치해야한다 (회사의 재무 건강상태나 안정성은 당연한 전제로한다). 그 미래란 예를들면, 기후온난화로 인한 물부족을 해결해주는 회사나, 웨어러블 기기의 보급화, 혹은 암치료의 해결. 그리고 그러한 미래를 매일매일 습관적으로 머릿속으로 그려냄으로써 지금 당장의 혹한기를 버티고자 한다. 

2. 손을 쓸수 없는 상황에서는 그래프를 덜 볼수 있도록 노력하기: 현금을 다 소진하게 되면, 더이상 손을 쓸 수는 없다. 나무의 스윙투자에서는 손절라인 굉장히 여유롭기 때문에, 이제 할 수 있는 것은 길고 긴 기다림 뿐이다. 그래프를 최소한으로 보려고 노력한다. 그래프를 계속 보고 있으면 마음의 동요로부터 머리가 자주 잠식되어버린다. 본업에 더 집중을 한다던가, 글을 쓴다던가, 운동을 한다던가, 딸아이와 좀더 행복하게 놀아준다거나, 음악을 듣는다던가,, 마음의 에너지를 주식이 아닌 또 다른 무언가로 돌려 놓고자 노력한다. 돌려 놓을 곳이 없다면 만들어야 한다.

3. 매크로 환경을 소개하는 뉴스도 최대한 멀리한다. 좋은 뉴스던 나쁜 뉴스던 둘다 마음의 동요를 일으킨다. 나쁜뉴스가 나오면 더 하락할 것같은 불안함이 생기고, 좋은 뉴스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내가 투자하는 회사의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또 불안함만 생긴가. 단, 주가가 한 번 크게 오르기 시작하고 나서부터 해당 종목의 뉴스가 있는지, 그리고 그것의 지속성은 얼마나 되는지 살펴본다. 차트와 거래량은 모든것을 선행한다고 믿기에 일단은 차트를 기본으로 한다.

4. 집중투자를 하기 시작한 시점부터는, 다른 종목도 보지 않는다. 내가 보았던 주식이 날라가는 것을 보며 동요를 느끼고 싶지 않다. 나는 내 비전과 일치하는 회사에 소신있게 투자를 하고 싶다.  

5. 주식계좌에서 전부 로그아웃을 시켜놓고, 주가를 확인할때는 구글 검색으로 확인한다. 내 돈이 녹아내려가는 것을 보고 있으면 정신도 같이 녹아내려간다.. 하루에 두번정도만 검색하고자 노력한다.

6. 이득이 난 분량 중 어느정도는 계좌에서 빼내어 다른 계좌로 넣어 놓는다. 다른 계좌에서는 장기 분산투자를 하거나, 좀더 변동성이 적은 채권이나 배당주에 넣어놓는다. 100번중의 1번 틀리니 경우를 위한 대비책을 만들어 놔야 마음의 동요가 줄어든다.

 

 

소형배터리, 그리고 유틸리티에 이어 지금은 신약 개발이 완료되어 막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주가는 그 제품의 미래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중소형 바이오텍 종목에 완전한 집중투자를 하고 있다. 평생 투자를 이어갈 수 있게 마음을 다잡아가며, 그리고 부를 일궜을 때의 산뜻한 상상을 하며 오늘도 적당히 잠에 든다.

 

- 워킹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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