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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리스트

누군가의 버킷리스트 (feat. 충만한 인생) - (1)

by 워킹나무 2024.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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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나무 충만한 인생을 살다가 죽는게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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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만함’ 이란 감정은 직감적으로는 알지만 언어로써 정의하기는 굉장히 까다로운 감정인 같다.

충만함에 대한 워킹나무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충만함이란 내가 지금 하는 행동에 대해 온전히다움을 느끼는 .

 

하지만 충만함은 쓰면 쓸수록 닳는 우물과도 같아서 다시 채워주지 않으면 닳고 말라버려 썩고 찍들어진 곰팡이가 생겨버린다. 대청소를 하지 않는 한, 더이상 물을 채울수 없는 그릇이 되어 버린셈이다. 따라서 충만함은 바닥 밑까지 가지 않도록 언제나 돌봐주고, 아껴주고, 다시 채워줘야 한다. 개인적으로 충만한 인생의 끝판왕을 사는 사람은 노홍철 같다 🙂.

 

충만함이 닳는 이유는 외부적 혹은 내부적 요인이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예를들면, 워킹나무는 똑같은 행위 혹은 주제를 반복하는 것에 충만함이 닳기 시작한다. 호기롭게 시작한 충만함도 그것이 궤도에 오르고, 성공하고 나면 오히려 충만함은 다시 말라가기 시작한다

 

외부적으로는, 보통, 남의 충만함을 갉아 먹고 사는 기생충같은 타인에 의해 닳기 시작한다. 우리가 컨트롤 없는 인생의 영역들에 대해 허탈감을 느끼고, 의지력은 약해지고, 누군가에 종속되어가게 되고, 자유로움의 날개에는 힘이 점점 약해진다.

 

내부적이던 외부적이던 충만함이 닳고 있다면, 다시 충전을 해줘야 한다. 우리가 컨트롤 할 수 없는 영역은 가볍게 무시하고, 온전히 나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에 집중을 하기 시작한다.

 

문제는 ‘어떤 행동으로 충만함의 우물에 샘물을 채워줄까?’ 이다. 이 질문이 너무너무 어렵다. 충만함의 샘을 찾아 남들의 버킷리스트를 찾아보기도 하지만 나와의 색깔이 맞지 않거나, 버킷 리스트가 아닌 단지 한해의 목표 정도 같다 (물론 타인의 버킷리스트를 존중한다). 어떻게 인생의 버킷리스트가 한해에만 100개가 있단 말인가 그것들은 충만함의 우물에 맑은 샘물을 더하는게 아니라, 외려 내게는 정신을 갉아 먹는 독이든 성배다.

 

워킹나무는 하루에도 열번씩 질문한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처음에는 색깔에 맞는 미래를 그려보고 설계해보기 위해 시작한 질문들이지만, 이제는 너무 습관이 되어 그냥 무의식 속에서도 항상 질문의 쳇바퀴가 돌아가고 있다. ‘하루에 열번씩이란 단어는 그저끊임없이라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사용한 숫자에 불과하다

 

그러다 가끔 운이 좋으면, 어떤 특별한 이유로 인해 (물론 특별함의 크기는 작을수도 클수도 있다) 내가 진정으로 하고싶은 것들이 온전히 안으로부터 생기기도 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온전히 안으로 부터 생긴 인생의 버킷리스트 (버전1) 를 공유하고, 버킷리스트를 완성할 때마다 블로그 포스팅을 나가고자 한다

 

물론 워킹나무 버킷리스트는 누군가에게는 그리 특별함이 있지는 않을수 있다. 하지만 그것들이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나다운 임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다. ‘ 버킷리스트에는 타인의 시선과 생각은 그리 중요치 않다.

1. 오렌지 혹은 귤 나무 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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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누군가의 집에서 오렌지 나무를 보았다. 딱히 샘이나서 그런건아니고, 아담하게 나무 한그루에 주렁주렁 달려있는 귤들의 탐스러움이 내마음에 동요를 일으켰다. ‘탐스럽다라는건 단순히 많기만 하다는 뜻이 아니다. 많으면서, 매력적이다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워킹나무 상상해본다. 그것이 나의 집이던, 나의 가게던, 내가 소유한 공간에 탐스러운 귤나무 한구르를 정성스레 돌봐주며 인생의 2 동반자로 간다면 마음과 정신의 탐스러움 또한 같이 피어날 같다

 

2. 와이프와 딸내미와 미국 디즈니랜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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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사실 와이프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와이프는 요즘 아이의 행복함을 빨아먹고사는 행복흡혈귀로, 무얼하면 애기가 행복할 있을까를 생각하는 것같다. 우리의 돈과 시간 그리고 아기의 체력적여유가 조화를 이룰 , 우리는 디즈니 랜드를 것이다. 소문으로는 천만원 정도는 거뜬히 나온다던데.. ㅎㅎ 힘을 내서 돈을 벌어야 겠다.

 

3. 어떤 한가지 물품에 대해 꾸준히 수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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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냥 수집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학창시절, 포켓몬 스티커와 케로로 스티커를 학교에서 가장 많이 모은 사람이었고, 일본에서 공부를 때는 피규어를 모으는 취미로 삼았다. 일본 뒷골목 (싼값에 좋은 피규어를 얻고자 한다면 뒷골목이어야만 한다) 에서는 - 값이지만, 여전히 고퀄리티의 피규어들을 심심치 않게 찾을 있다. 결혼하면서 이러한 수집 취미를 관두었지만, 그 수집욕에 대한 불씨는 아직 살아있다. 언젠가 휘발유를 들고와 그 불씨를 살리리라. But,, 일단 수집을 하고자 한다면 집이 먼저 필요한 듯하다 

 

4. 라스베가스에서 한탕 걸~지게 놀고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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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에서 열린 학회장에서 아는 형과 100불을 가지고 정말 재미지게 놀았다. 당연히 판돈은 1달러, 많아야 10달러지만, 우리는 나름 공대생의 자부심을 가지고, 전략을 짜고, 패턴을 분석하고, 분석에 맞는 베팅을 진행했다. 물론 돈은 전부 날렸다. 형과 우스갯 소리로 말이 있다. “나중에 100억의 자산가가 되면, 1억정도는 가져와서 탕진해 보면 재밌지 않겠냐?”. 워킹나무 우스갯 소리가 현실화 되는 과정을 매우 즐겨한다. 노년에, 괜찮은 자산가가 되면, 그중의 1퍼센트정도는 라스베가스에서 탕진해 보고 싶다.

5. 크로스핏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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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나무는 언젠가 굉장히 동적인 운동을시작하는 걸 꿈꾼다. 이 또한, 어릴적 태권도를 하던 기억이 몸에 밴 듯하다. 동적인 운동 중 가장 흥미가 있는 운동은 크로스핏. 구기 종목보다는 체력 단련을 좋아하고, 약간의 변태끼가 있어, 본인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걸 즐겨한다. 크로스핏에 대한 불씨는 피지컬100 이라는 넷플릭스 시리즈를 보고난 후였다. 모든 우승자들이 크로스핏 출신인거 보면, 크로스핏에는 분명 힘과 정신, 그리고 몸의 밸런스의 원천이 있다고 생각되었다.

 

굉장히 평범해 보이는 버킷리스트처럼 보이지만, 워킹나무에게는 그렇지 그리 쉽지 않다. 일과 애기, 두마리의 토끼를 잡자니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 체육관에 가는 시간, 운동하는 시간, 다른 사람과 담소를 나누는 시간, 샤워를 하는 시간, 체육복을 챙기는 시간, 체육복을 빨래하는 시간, 돌아오는 시간, 운동후 제대로된 음식을 챙겨먹는 시간.. 지금 당장은 모두가 사치다.

6. 언젠가 미국을 떠나기전, 딸아이와함께 박사과정에 와이프와 함께 머물렀던 미국 도시에 다시 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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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나무는 미국북부의 어느 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보냈다. 몸을 깎아내리는 듯한 치열함과 함께 살아온 박사과정 시절이지만, 그만큼 와이프와 행복하고 따뜻했던 시간과 추억으로 가득한 동네이다. 와이프는 지나가듯이 말하는 걸 굉장히 잘하고, 또 한마디 툭던진다: “미국을 떠나기전에 딸과 함께 그 지역에 잠깐 여행가는 것도 좋겠다.” 그리고 워킹나무는 그런 무심코 나온 말들이 사실은 가장 강력한 말들일 때가 많다고 믿기에 놓치지 않는다. 그럼 꼭 가자. 사실 미국 북부지역은 관광이나 휴양으로 가기에는 가치가 많이 떨어지는 동네긴하다. 그럼에도 가는건 찐이다.

7. 나만의 사업을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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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나무 해야만 하는 사람이다. 누군가의 밑에서 지시하는 일을 극도로 질색을 한다. 문제의 인식,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컨셉, 방법론, 등등 모두 스스로 직접 하는 것을 좋아한다.

 

현재는 미국의 어느 테크기업에 다니지만, 회사에서도 본인이 하고싶은 것만 해서 그런지, 가장 뒤처지는 경주마의 모습을 하고 있다. 자본주의의 총 집합체인회사라는 곳에서는 걸어다니는 경주마에겐 돈을 걸지 않는다. 아직 해고시키지는 않아 감사히 생각하지만, 진급은 시켜주지 않는다 허허. 워킹나무 지금의 본인을 불의 씨앗을 품고있는 매우 야윈 야생마라고 표현하고 싶다.

 

언젠가는 물건, 사업, 것을 것이다. 그것이 작은 카페이던,그것이 작은 테크스타트업이던, 그것이 나만의 연구실이던, 나는 해야만 하는 사람이고, 언젠가 것이다.

 

 

8. 매우 차려입고 (예를들면 정장)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고풍스러운 재즈바 혹은 재즈 레스토랑에서 연말을 맞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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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나무는 연말의식을 매우 중요시하게 여긴다. 한해를 돌아보고, 기념하고, 반성하고 그리고 다음해를 계획하고, 다짐하는 그 의식을 무엇보다도 중요시하는 사람 중하나이다. 기왕 하는거 언젠가는 더 멋지게 하고 싶었다. 상상해본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만 (예를들면 와이프와 딸내미) 정장을 쫙 빼입고, 재즈카페에서 올 한해와 내년에 대해 얘기하면서 연말을 기념하는 것. 복장에는 더 높은 격식과 품격을 부여하고, 높아진 격식과 품격은 사고 방식에도 영향을 미쳐 더 풍부한 상상을 하게 만든다. 그러한 상상은 내년을 더 기분좋게 계획할수 있도록 도와준다. 


여기서 중요한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은 연말에, 좋은 상상을 하며 내년을 기약해 보고 싶다. 그리고 언젠가는 희망한다, 이러한 의식이 한번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우리 가족 전통으로 남는 것을.



- 워킹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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