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미네소타는 관광지로 그리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여러 이유로 (대학교, 취업 등등) 미네소타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네소타를 방문하기전 알아놓으면 17가지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1. 눈이 정말 많이 온다. 하지만 한국의 겨울에 비교하면 체감온도는 비슷하다.
미네소타는 미국의 중북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굉장히 추운 도시중 하나이다. 그리고 소문대로 겨울에는 눈이 정-말로 많이 온다. 이르면 10월 말 정도부터 눈이 오기시작해서, 늦으면 4월 말 까지도 눈이 온다. 눈이 손바닥 높이 만큼 쌓이기까지는 하루면 충분하고, 눈송이들이 크고 찰져서 더 수북히 쌓인다. 심지어 가느다란 자전거 핸들위로도 수북히 쌓인다.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눈을 쌓아놓는 공간이 따로 있을 정도 인데, 쌓이고 쌓인 눈으로 작은 동산을 만들수 있을 정도이다.
절대적인 온도는 미네소타가 더 낮지만, 체감온도는 한국의 겨울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따뜻하게 느껴질때도 있다. 한국의 겨울 추위는 칼바람과 강한 습기를 동반한 추위가 많지만, 미네소타의 추위는 정체되고 건조한 추위여서 그렇다. 또한 겉모습과 옷의 화려함을 그다지 중시하지 않는 미네소타 사람들이기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꽁꽁 동여매다 보니 오히려 체감상 추위는 덜 느껴지는 듯 하다.
따뜻한 패딩, 털모자, 특히 튼튼한 부츠는 필수로 있어야하는 동네이다.
2. 눈을 치우는 시스템에 잘 되어있다.
미네소타는 역사적으로 눈이 많이 왔기 때문에, 눈을 치우는 시스템이 훌륭히 갖춰져있다. 눈이 오면 새벽에는 눈치우는 덤프트럭 차들이 많이 돌아다니고, 제설기로 인도에 쌓여있는 눈을 치우는 공공 요원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가정집에서도 자신들의 집앞 눈은 그때그때 부지런히 치운다. 물론 길거리는 눈으로 더렵혀져 있지만 (흙과 섞이면서 결국 지저분한 눈들로 바뀐다..), 역사적인 폭설이 오지 않는 한, 자동차와 사람들이 돌아다니는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경우가 많다.
3. 건물과 건물 사이를 밖으로 나가지 않고 다닐수 있는 곳들이 많다.
추운 지방인지라, 추위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 건물과 건물사이를 연결해 놓은 곳들이 많다. 실제로 미네소타 다운타운의 고층 건물들은 대부분이 연결되어 있어, 밖을 나가지 않고 원하는 건물에 갈 수 있다. 미네소타 대학교에도 연결된 건물이 많아서 학교내에서 밖을 나가지 않고 돌아다닐 수 있는 루트들이 굉장히 많다.
4. 큰 명절에는 스타벅스와 맬도날드 그리고 타겟 (대형 마트) 가 닫는다..
큰명절 (예를들면, 크리스마스 혹은 추수감사절) 전날에는 매우일찍 닫거나 열지 않고, 큰 명절 당일에는 거의 모든 가게가 열지 않는다. 맥도날드와 스타벅스가 열지 않는 거면 말을 다한거다. 이러한 명절에는 사람들이 굉장히 적어서 가게를 여는 이유가 없기에 열지 않는걸로 추측이 되는데, 미네소타는 참 가족적인 도시인것 같다 :)
그래서 꼭 미국의 큰 명절 이틀정도 전에는 음식과 물을 잘 쟁여 놓아야한다.
반면에 캘리포니아의 대형 마트, 스타벅스, 맥도날드는 365일 문을 연다.
5. 봄과 여름과 가을은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이지만, 굉장히 아름다운 기간이다.
특히, 8월-10월 사이에 자연경관이 굉장히 아름답다. 미네소타에서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이 시기를 이용하자. 대자연의 풍성함을 만끽할 수 있다.
6. 미네소타는 호수가 많다.
그래서 여름과 가울에는 카누 [Canoo] (작은 돛단배) 를 탈 수 있는 곳이 많다 (대여해 주는 곳이 많다). 잔잔한 호수위에서 둥둥떠다니며 카누에 기대어 살랑이는 바람을 눈감고 즐기면 극락이 따로없다. 한여름에 가면 조금은 더울 수 있다.
반전매력으로, 겨울에는 모든 호수들이 꽁꽁얼기에, 언 호수위를 걸어다니면서 찬바람을 즐길수도있다.
7. 미네소타에서는 옷과 신발에 대해 Tax가없어서 옷과 신발이 굉장히 저렴한 편이다.
추운곳이기에 두꺼운 옷은 생사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미네소타에서는 옷에 Tax를 부과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제도가 지금까지 이어져 지금도 옷과 신발에는 Tax가 부과되지 않는다. 따라서 다른주에서는 미네소타로 쇼핑을 하러 오는 경우도 많다.
8. 미네소타에는 미국에서 가장큰 쇼핑몰이 있다.
옷과 신발에 텍스가 없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쇼핑몰이 있다. 이름하여 ‘몰 오브 아메리카’ 로 쇼핑몰 안에 다양한 어트랙션이 있는 놀이동산이 함께 있다. 몰오브 아메리카 바로 옆에는 이케아도 있어서 쇼핑에가미를 더한다.
9. 사람들이 굉장히 여유가있고 따뜻하다.
미네소타에는 아시아인의 비율이 굉장히 낮고, 백인의 비율이 높다. 아시아인이 없기 때문에 무언가 사람들이 매정 할 것 같은 느낌이 있으나, 오히려 아사아인이 많은 캘리포니아에 비해 훨씬더 정이 많고, 웃음이 많고, 여유가 많다. 추운지방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서두르는 법이 없어보이고, 운전도 매우 부드럽고, 안분지족을 할 줄아는 자세를 갖추고 있다 (실제로 다른주에 비해 물가도 저렴한 편이다).
10. 털이 복슬복슬한 다람쥐(청솔모)와 토끼들이 굉장히 많이보인다.
특히나 가을에 행복하듯이 활개를 치며다는데, 도토리를까먹는모습이 굉장히귀엽다. 하지만 미네소타를 대표하는 동물은 비버이다.
11. 눈이 많이 내리는 날이면 대중교통이 몇십분 혹은 몇시간이 지연되거나 아예 대중교통이 끊긴다.
눈이 오는날 대중교통을 타고 저멀리 놀러갔다가 대중교통이 끊겨 몇시간을 걸어 집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눈이 많이내리는 날엔 그냥 집에 있어라.
12. 미네소타에서 공부하기, 일하기 가장 좋은 카페는 FRGMNT Coffee 이다.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 다운타운에 위치한 카페이다. 아파트 건물 1층 전체를 카페로 사용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미네소타에서 가장맛있는 글레이즈드 도넛을 팔고 (미국에서 가장 맛있는 글레이즈드 도넛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커피맛도 훌륭하고, 고급진 책상과 의자들로 공간이 구성되어 있고, 큰 세개의 화장실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 공간이 매우 넓어 장시간있어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고, 의자가 굉장히 편해서 일에 집중도 잘된다.
13. 미네소타에서 가장 핫한 도넛집은 Gram Doll 이라는 곳이다.
도우가 맛있고, 다양하게 커스터마이징 된 도넛들을 판다. 도넛상자가 매우 개성적이고 예뻐서 들고다니는 맛이 난다 (소위 말하는 MZ스타일의 도넛집인듯 하다). 인심도 좋아서, 가게가 닫을 때 즈음 도넛이 많이 남으면 주문한것보다 두세개를 더해주기도 한다.
14.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 다운타운에서는 생각보다 공연을 많이 한다.
추운 지방이라 가수나 밴드들이 오지 않을 것 같지만, 의외로 가수들이 미국 투어를 할 때 미니애폴리스 (미네소타 다운타운) 를 생각보다 많이 들른다. 대형 공연도 많지만, 한국에서 유명한 밴드들이 미국의 소공연장을 빌려 공연을 하는 경우도 많다. 매우 가까이서 그들과 호흡을 맞춰 공연을 즐기는 경험은 매우 색다르다. Honne 그리고 Two Door Cinema Club 의 공연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평소 밴드에 관심이있거나 공연을 즐겨보는사람들이라면 매우 환영할만한 사실이다.
15. 미네소타에서 가장 큰 행사는 Minnesota State Fair이다.
8월과 9월경, 2주정도 미네소타 최대의 행사를 한다 (Minnesota State Fair). 미네소타의 가장 큰행사이니 만큼 1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전국각지에서 방문한다. 매우 다양한 행사를 한다. 재즈공연, 농업전시, 어트랙션, 미네소타대학 부스전시, 미니 게임 등등. 이 시기에 미네소타에 있다면 한번정도는 가보면 괜찮은 경험 같다. 인생 처음으로 알파카를 여기서 보았다.
16. 미네소타에서 가장 유명한 현대예술품은 엄청 큰 체리스푼이다.
이유는 모르지만 체리스푼이 유명하다.. 숟가락위에 체리를 올려놓은 예술품인데 귀여운것 같기도하다.. 체리스푼 주변에도 이러저러 현대예술품들이 많기 때문에 한번정도는 가볼만 하다.
17. 공짜로 갈수 있는 동물원이 있다.
Como zoo인데, 공짜로 이러저러 동물들을 볼수 있기에, 심심하면 한 번 가볼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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