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베이지역, 베트남 엄마의 꽉찬 반미 맛집, 마미's반미 (Mommy's Banh 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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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터지고 난 뒤, 산호세 다운타운은 거의 고스트 타운에 가까웠다. 거리에 사람들은 거의 없고, 그로인해 음식점들은 하나같이 문을 닫기 시작했다. 코로나 시점으로 4년이 지난 지금, 이제서야 새로운 음식점들이 하나 둘 다시 오픈하기 시작하는데, 최근에는 산호세 다운타운에 반미 집이 생겼고, 지금은 그 맛에 반하여 단골이 된 반미집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캘리포니아, 베이지역, 실리콘밸리, 산호세 다운타운의 중심부에 있는 마미’s 반미 (Mommy’s Banh Mi)!

지금부터 포스팅 시작한다.

참고로, 반미란 바게트 빵에 양념과 잘 어우러진 이러저러 속재료 (야채, 고기, 햄 등등) 를 넣은 음식으로 베트남식 샌드위치를 뜻한다. 관전 포인트는 바게트의 맛 자체도 중요하고, 속재료의 양과 질, 그리고 그것들이 얼마나 잘 양념과 어우러져 있나 정도이지 싶다.

 

마미’s 반미에서는 크게 반미, 분짜 (물기 없는 면과 야채, 고기에 묽은 소스를 넣어 먹는음식, 누들 볼 [Noodle Bowl] 이라고도 불리운다), 그리고 라이스볼 (면이 아닌 밥으로 바뀐것) 을 주력으로 판매중이다. 오늘은 반미와 분짜 위주로 후기를 남긴다.

 

위치 [링크]

산호세 다운타운 한 중심부의 메인도로에서 약간 옆으로 빠지면된다. 마켓플레이스라는 가장 큰 마켓 거리가있는데 그것으로부터 한블럭 옆에 떨어진 곳이다. 대각선 앞에는 타코벨이 보인다. 

출처: 구글지도

영업시간

영업시간을 잘못알아 실패하지 말자. 고급레스토랑은 아니기에 예약은 불가능하여 단체로 가도 따로떨어져서 먹어야 할듯하다. 4시까지만 하는게 굉장히 아쉽다. 저녁에도 충분히 먹을수있는데.. 저녁에도 필요한데… 일요일은 마미도 쉬어야하니 쉬는날이다. 아무래도 회사원들을 타겟으로 한것같다. 일요일도 먹을수 있는데..ㅠㅠ

 

출처: 구글서치

 

 

분위기

처음에는 간판이 너무 후즐그레 하고, 건물도 굉장히 낡아서, 겉에서 보기에는 굉장히 오래전부터 전통있게 운영하고 있는 가게인 줄 알았다. 심지어 가게 옆에는 물담배를 파는 굉장히 어두운 계통의 가게가 있어 외관에서 보면 그리 산뜻한 느낌은 주지 않는다. 

알고보니, 가게가 오픈한지 얼마안되서 (지금 기준으로 3개월 정도 된 걸로 알 고 있다) 일단은 대충 간판을 달아 놓은 것이고, 화창한날 내부가 잘 보이지 않기에 그리 느꼈었던 것이다. 

 

가게안에도 굉장히 칙칙할 것만 같은 느낌이여서 우리는 처음에 포장을 하기로 하였다. 포장주문후 픽업을 위해 가게에 들어가보는데, 웬걸,.. 굉장히 밝고 정갈하고 깰-끔한 분위기의 가게였다. 그랜드오픈한지 조금 지난 지금은 사람들도 많아져서 내부 분위기는 더욱 활기가 넘친다. 반미를 먹는 인종도 꽤나 중요한 요소인데 (즉, 전세계 사람의 입맛을 잡는지) 다양한 인종을 가진 사람들이 보이므로 이것 또한 합격! 

최근에 생겨서 그런지 키친도 깰-끔해보인다. 오픈키친이어서 숨기는것이 없어보이고, 물건 진열, 내부 진열도 정갈해보인다. 합격!

맛과 양

반미와 분짜 두가지를 먹어 보았다. 특히 반미는 한 번 먹고 끝이아닌 여러번에 걸쳐, 다음의 세 메뉴를 먹었다: 레몬글라스 치킨 (Lemongrass Chicken), Medallion Bánh Mì (돼지고기 패티), Porchetta Bánh Mì (돼지 삼겹살 반미) 이렇게 세개를 먹어 보았다.

 

[반미 후기]

바게트 빵 사이의 속 재료들은 훌륭히 꽉-차있다. “꽉-차있다” 라는 표현을 들었을 때, 어떤이미지가 떠오르는가? 그 이미지 그대로다. 여러 음식재료들이 바게트 빵 사이에 터지지 않을 알맞은 정도로 훌륭하게 차 들어있어 굉장히 먹음직스럽다.

 

반미는 바게트빵이 맛이없으면 게임이 끝난다. 기본이 없는 사람이 기교만 부리는 것과 같다. 바게트빵, 괜찮다. 빵의 너무 딱딱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물렁하지도 않고, 이로 50%정도의 힘으로 물어야 끊어지는 정도의 바게트빵이다. 빵자체는 씹으면 씹을수록 꼬소하다. 고급지진 않지만 기본은 갖춰져있는 빵을 사용하고 있다.

사실 마미’s 반미에서 극찬하고 싶은건 속재료다. 야채가 꽉 차있지만 고기를 압도하는 맛이아니다. 야채의 비율이 고기보다는 많지만 그 이유가 있는 비율이었다. 고기의 기름기는 전혀느껴지지 않고, 야채와 정확히 어울러져 입안에 착착 감기는 감칠맛이 굉장히 훌륭하다. 야채의 신선도 또한 훌륭하게 느껴졌고, 중요한건 야채에 간이 되어있는데 그 야채간이, 빵과, 고기와의 조합을 완성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 위에 고수의 향긋함으로 마지막 마무리를 해준다. 사실 고기에는 그리 특별함은 없지만 (그렇다고 별로라는 뜻이 아닌, 평균 혹은 그 이상 정도이다), 전체적인 재료 비율과 그 비율을 한데 모아주는 양념이 화룡조화를 만든다. 

시크릿 소스

화룡조화에 더해 마미’s 반미에는 화룡정점을 찍어주는 시크릿 소스가 하나있다. 흠.. 정체는 모르겠지만 초록색의 소스인데, 이 소스 한 방울이 감칠맛을 ‘극’대화 시켜준다. 약간의 시큼하면서 매콤한데 초록색인 너란소스,, 무슨소스일까. 이제는 사람들이 소스의 맛을 알고 자주 찾으니, 소스를 추가하면 돈을 더 받고 팔고 있다. 사실 그럴만 한 소스이다. 트라이트라이!

 

반미의 고기종류는 크게 레몬그라스 치킨, 돼지고기패티와 돼지고기 삼겹살, 이렇게 세종류를 먹어 보았다. 좀더 깔끔한 맛을 원한다면 돼지고기 패티반미를 추천한다. 패티라고 해서 싼 맛이 날줄알았으나, 생각보다 고급진 패티의 맛이 느껴졌다. 아마 사기적인 조합으로 인해 패티에서는 더 고급진 맛이 나는 듯하다.

 

풍부한 기름진 고기맛을 원하면 포크밸리 (삼겹살) 로 가도 괜찮을듯 하다. 상상만으로는 포크밸리가 더 고급진 맛이 날 것 같지만, 의외로 본인에게는 깔끔한 맛이 나는 돼지고기 패티 반미가 더 입에 맞았다.

 

소화가 잘 돼는 치킨파라면 레몬그라스 치킨반미도 추천한다. 상큼함과 시큼함 거기에 달달함도 어느정도 들어있고, 시크릿소스로 약간의 매운맛을 더하면, 닭 비린내는 아예사라져 있고, 감칠맛과 풍미가 돈다.

 

반미의 양은 혼자서 전부 어려울 정도로 풍부한 양이다. 소식좌인 나에게는 딱 절반이 알맞아서 와이프와 나눠먹는데 그러면 가격은 반이 되어버린다, 오! 대식좌에게는 딱 알맞는 양의 음식일 것이다!

 

[분짜 (누들볼) 후기]

분짜는 반미에 비해 특별함이 덜 하긴했다. 그래서 가게이름도 마미’s ‘반미’ 인가 보다. 다른곳에서도 분짜를 많이 먹어보았고, 그에 상응하는 정도의 맛이었다. 물론, 맛이 없다라는건 절대 아니다. 여전히, 풍부한 야채와 고기에 꾸덕진 면들위로 상큼 짭짜름한 소스를 뿌려 먹으면 기분 좋게 든든한 한끼 그 이상이 가능하다. 다만 소스의 짠 맛이 강해서, 소스를 전부 뿌리면 짠맛이 전체적인 균형을 무너트리므로 주의해야할 것이다. 양은 반미와 마찬가지로 혼자서 전부 먹기 힘들정도다.

가격

텍스를 적용하기전 13불정도인데, 실리콘밸리에서 이정도 양에 가격이면 엄-청난 가성비를 자랑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실리콘 밸리 산호세 다운타운에 위치한 베트남 반미 전문점 마미’s 반미에 대한 리뷰를 남겨놓았다. 꽉찬 감칠맛의 바게트 샌드위치를 원하는가, 마미’s 반미를 가시라!!

 

- 워킹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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