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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찰

실리콘밸리, 허접 사회생활 3년차,, 아빠생각이 가끔씩 난다.

by 워킹나무 2025.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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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3년정도 되었을까. 음... 아직 허접이라 그런지 이러저러 힘든점이 많다. 

사실 몸이 힘들다기 보다는 정신과 마음이 힘든경우가 정말로 마음과 몸을 좀먹는 경우가 있다.

 

아무래도 '사회' 라는곳은 '돈'과 '이익'이 존재하는곳이기에, 사람과 사람의 정신적인 충돌은 어떤형식으로든 한번이상은 오게마련인듯 하다. 또 그러한 상황에 놓여지면 많은 생각을 하게만들기도 한다. 내가 그냥 버티고 넘어갈지, 내가 이러한 상황에 맞써 싸워야할지, 회사를 나가야할지, 또 회사를 나가면 내가 뭔가 루저가 되는것만 같은지.. (사실 그게 아닌데 말이다 :)).

 

사실 일을 하는게 힘든것은 아니다. 여전히, 사람이 힘들뿐이다. 그냥 하고싶은 일을 아무생각없이 하다보면, 내 행동에 제동이 들어올때가 있다. 뭔가,, 나의 심장박동수를 높히는 제동이라고 해야할까. 누군가의 불만으로 시작되어 돌고 돌아 결국 매니저로부터 듣게 되는 행동의 제약일 수도있고 (본인의 매니저는 굉장히 easy going하는사람이라 그렇지는 않다), 그냥 누군가로부터 들려오는 직접적인 불만일 수도 있다. 혹은 내가 보이지않는 뒤에서 오고가는 말들이 간접적으로 느낄 때의 소름들 일수도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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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런 말들이 크고작음을 떠나서, 그냥 내행동이 잘못되었나? 라는 생각을 하도록 만드는 것 자체가 힘들게 하는것 같다. 그냥 아무생각 없던것에 신경을 써야하니, 뭔가 잠도 안오고, 심장이 벌렁벌렁하기도 하고,, 살도빠지고 스트레스도 받고, 힘도 없다. 물론, 누군가로부터 직접적으로 욕을 먹고, 신체적으로 타격을 받는 건 절대아니다. 미국회사에서 그러면 바로 제명이다 :)

 

이렇게 힘들때마다 어릴적 돌아가신 아버지가 떠오른다. 30년넘게 한회사에서 근무하다 그 회사가 대기업에 인수된 뒤에, 상사들의 폭언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또 그로인한 과로사. 아버지는 얼마나 그만두고 싶었을까,,,, 또 결국 자식들을 생각하며 회사로 천근만근같은 발을 끌고 출근을 하셨겠지.. 자식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거의 해골만 남은 살가죽으로 버티며 버티다가 그렇게 돌아가셨다.

 

이런 아버지를 돌이켜보면, 본인이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고작 3년 일해놓고, 그리고 지금은 아버지 때와 비교했을때, 더많은 휴가와 더많은 휴식을 취함에도 불구하고, 몇마디 들은걸로 이렇게나 힘들어하고 말이야. 

 

죽음이라는 본질에 다가서 생각하다보면, 지금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딱히 별일이 아님을 알게되는 경우도 많고, 또 그냥 툴툴털고 다시 시작해본다. 아버지가 가끔씩 보고싶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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