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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실리콘밸리 회사의 팀회식으로 방탈출을 다녀와 보다. (산타나로우 Westfield 쇼핑몰, The Escape Game 후기)

by 워킹나무 2025.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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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올것이 왔다. 안하려고 최대한 노력하던 방탈출게임을, 미국에서 하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한 번 가보았다). 

 

실리콘밸리 몇몇의 회사에서는 쿼터당 한번씩 (즉, 3개월에 한번씩), 팀간의 사기와 친목을 다지라고 어느정도 지원금이 나온다 (morale budget이라고 불리운다). 우리팀은 그 지원금을 항상 꽉꽉채워 사용하는 스타일이다 [관련글: 팀회식, 중국 후난요리]. 나무의 매니저는 꽤나 실험적인 사람으로써, 이번에는 단순히 먹는게 아닌 다른 액티비티를 해보자고 한다. 팀활동이라고 하면 질색인 나무지만, 그래도 미래의 파워블로거로써 :) 미국에서 처음 해보는 방탈출 게임에 대해서는 궁금증이 많이 생기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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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베이지역, 산타나 로우라라는 마을 근처 Westfield Valley Fair 라는 쇼핑몰 안 [위치] 에 있는 "The Escape Game" 이라는 방탈출 게임장을 다녀왔다. 사전예약을 해야하고, 개개인마다 설문조사를 해야한다. 이게 아무래도 방에 갇히는 것이므로 공포감을 느끼거나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어서, 매장측에는 잘못이 없다 뭐그런 서명인듯 하다.

 

1인당 46이다, 한국돈으로 6만 6천원... 이다.

난이도가 다른 5개정도의 방탈출 코너가 있는 듯하고, 한번 할때마다 7명정도 들여보내는 듯 하다. 우리는 다섯명이서 갔으나, 오직 5명만 하려면 한시간을 더 기다려야했고, 2명의 추가인원과 함께 들어가게 되었다. 방탈출게임에 들떠있는 초등학생 여학생들이었다 (초등학생때도 방탈출을 하고 싶어하는구나,, 생각했다 :), 뒤에 말하겠지만, 5명의 박사들보다 훨씬더 많은 활약을 한다).

 

모든 문제를 풀어내어 방을 탈출하면 티셔츠를 선물로 준다고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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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방탈출게임은 몸으로 하는 방탈출보다는 (한국에서는 코스가 꾀나 길고 넓어서 몸으로 움직여야하는 부분도 많았었다고 기억하고 있다) 작은 두개의 방에서 추측과 관찰을 필요로하는 퀴즈를 위주로 방을 탈출해야 했다.

 

우리가 선택한 방탈출 코스는 미술관 코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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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영상에서 상황설명을 해주고, 빨리 키를 찾아서 나가야 한다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1시간 이내로 방을 탈출하기 시작한다. Help버튼이 있는데 버튼을누르면 힌트를 얻을수 있다. 즉, 방을 탈출하고자 한다면 그냥 계속 Help버튼을 눌러도 된다. 1시간이지나면 게임은 국물도 없이 바로 끝이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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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품처럼 보이는 물건들에 많은 단서들이 숨겨져 있고, 그 단서들을 모아 방을 탈출해 나가면된다. 총 남자 넷에 여자 다섯이었는데, 집중력이 짧은 남자들은 한 20분 정도 하다가 좀비처럼 걸어다니거나 서성대거나 그냥 멀뚱멀뚱 서있기만한다 ㅋㅋㅋㅋ 대부분 여자들의 집중력으로 한 80프로를 해결한다. 그래도 집단지성이라는게 신기한게 어째저째 계속 문제들이 풀리기는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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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들이 생각보다 어려웠고, 페이크들도 꽤나있었고, 머리를 써야하는 부분들도 있었고, 어떨때는 몸을 잘 활용해야하거나 물리적 현상을 사용하여 문제를 풀기도 한다. 대부분은 관찰을 잘하고 물건들과의 관계를 잘시키면 풀리는 것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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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은 결국 탈출하지 못하고 팀원들과 사진한장 남기고 끝난다. 음.. Team building을 위한 방탈출 게임이었으나, 회삿일에 지쳐 있는 상태에서 1시간동안 한 공간에 갇혀있는 방탈출 게임을 하니 뭔가 상당히 피곤했던 것 같다. 방이 생각보다 좁아서, 폐쇄공포증이 있는 분이라면 당연히 하지 않는 걸 추천한다. 

 

전반적으로 신선한 경험이긴 했고, 문제들이 생각보다 어려워서 살짝 놀라긴했다. 평소에 추리를 좋아하거나 퀴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굉장히 좋아할 것같은 경험이라고 생각된다. 

 

내 돈을 주고 두번은 하지 않을 것 같다. 46불을 내고, 1시간 중 40분은 멀뚱멀뚱서성이다가 끝나는 게임을 하고 싶지는 않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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