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이는 18개월의 아기이다. 미국에서는 제대로 된 사진 촬영을 지금까지 한번도 해준적이 없다 (관련글: 돌잔치 직접촬영하기) 미국에서 한국으로 잠깐 방문을 하였고, 이참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대로된 스튜디오 사진을 하나 찍어주고픈 엄마의 의견으로 한옥 스튜디오 촬영을 하기로 결심했다. 한옥마을 근처 예담헌 [웹페이지] 에서 스튜디오 촬영을 하였고 이번포스팅에서는 후기 및 리뷰를 남긴다.
예약:
촬영 2달전 즈음 예약을 했다. 선입금으로 10만원을 냈고, 나머지는 촬영을 끝마친후 카드로 결제를 했다. 참고로 18개월차의 아기가 가장 난이도가 높은 촬영중의 하나라고 한다.
3개의 컨셉을 기준으로 50만원이었고 컨셉이 하나씩 추가될때마다 5만원이 추가된다. (물론 엄마아빠도 같이 촬영하면 가격이 추가된다)
촬영은 30분정도로 진행된다. 가격면에 있어 다른 스튜디오 촬영에 비해 (예를들면 야외에서 하는 웨딩촬영) 꽤나 비싸다고 생각될 수있다. 사진의 퀄리티가 좋아 결론적으로는 전혀 아까운 가격은 아니었고, 특히 옷 대여값도 같이 포함되있기 때문에 합리적인선의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18개월의 아이란, 말을 완벽히 이해하는것도 아니지만 고집이 생기는 시기여서 촬영이 쉽지 않은 나이이기도하다. 또한 12월의 추운날이라 혹시 매실이가 힘들어 할수도 있지않을까 라는 생각도 있었다 (결론적으로는 매우 훌륭히 스무~스 하게 끝났다).
방문:
시간에 맞춰 방문한다. 유모차를 끌고 갔었고, 방문당시 유모차는 마당 한켠에 세워놓고 촬영을 진행하였다. 오늘 호흡을 맞출 선생님이 나오셔서 반갑게 맞이해 주시고 바로 옷방으로 안내해주셨다.
옷방에서 옷을 고르기부터 옷을 착용하기 까지 선생님은 끊임없이 매실이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호흡을 맞추시려고 노력하셨다. 가방에서 아이템들을 끊임없이 꺼내면서 매실이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아이템은 무엇인지 탐색을하시고 촬영당시에도 효율적으로 사용해 주셨다. 당연하게도, 수많은 아이들과 호흡을 맞춰본 선생님인지라 노련하셨다: 어떤포인트에서 매실이가 활짝웃는지, 미소를 짓는지, 매실이란 아이는 어떻게 해야 움직이게 하는지 탐색하시고 이해하시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촬영당시 두가지 의상을 입고, 아이의 톤과 느낌을 고려하여 색감과 한복 디자인을 추천해주셨다. 와이프의 눈이 꽤나 까다로운데도 추천해주시는 의상들이 전부 괜찮아서 몇번 안되는 추천으로 우리는 두가지 의상을 선택했다.
매실이의 복장을 갖추고 시간이 되니 사진 작가님도 합류하셨다. 매실이가 겨울 한복을 입으니 공주님같이 귀티가 좌르르~하니 벌써부터 사진이 잘 나올 것같은 예감이었다. 스튜디오는 작은 작은 한옥 한채에서 전부 촬영하고, 사적인 공간이어서 다른사람이 접근할수 없어 좋았다. 야외촬영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안정된 분위기에서 촬영을 할 수 있었다.
총 네가지 컨셉으로 촬영을 진행하는데, 예담헌만의 노하우와 포인트가 있었다. 즉, 어디서 어떻게 촬영해야하는지 계산된 각도와 장소에서 촬영을 진행했고, 촬영결과를 보면 매우 만족스럽다. 아빠와 엄마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요청하셨다: 아이를 문뒤에서 잡아주거나 미소를 유도하거나 등의 요청을 요청해주시면서 촬영을 효율적으로 끝낼 수 있었다. 촬영당시 부모의 도움이 꽤나 많이 필요한 것같아 보이므로 엄마와 아빠 둘다 촬영에 같이 가는것이 좋을듯 하다. 참고로, 아이의 스튜디오 촬영을 뒤에서 핸드폰으로 자율적으로 촬영해도 된다 :).
작가님도 열정열정 하시면서 찍어주신다. 찍어줌과 동시에 매실이의 관심을 끌려고도 노력하시는 프로적인 모습. 장독대에 손을 얹어놓는 장면이 있는데, 스텝 선생님이 매실이의 손이 차가울까 미리 장독대의 뚜껑을 난로로 데워놓으셔서 매실이가 자연스레 추운 겨울에 손을 얹어놓을 수 있도록 유도해 주셨다.
총 700장 정도의 사진을 찍었고, 모든 원본은 파일로 보내주셨다. 마음에 드는 순간포착의 사진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그중에 best한컷을 골라서 보내드려야했는데 잘나온 사진이 많아 쉽지가 않다..
우리가 뽑은 best사진 한장이다. 배경과, 매실이의 손짓 그리고 가려져있지만 표정과 구도가 모든것이 갓벽한 이 한장의 사진. 그래도 두돌이 되기전에 이런 사진을 남겨놓으니 나중에 매실이가 커서도 할말이 생길것같고 든든하다. 이 한장의 사진에 대해서는 작가님이 액자로 만들어 주신다고 한다.
작가님과 선생님의 도움도 있었지만 매실이가 굉장히 잘 따라주었다. 마치 진짜 모델인양 요청을 하면 대부분 요청대로 움직여주고, 웃어주고, 포즈를 취해주고,, 작가님도 감탄할 정도였으니 부모로써 뭔가 흐뭇한 촬영이었다 :) 매실이의 슈퍼플레이로 생각보다 촬영이 일찍끝나서인지 작가님이 가족사진도 서비스로 찍어주셨다.
밖으로나가서 촬영하는것이아니라, 예담헌에 스튜디오가 이미 갖춰져있어서 사람들 오가는걸 신경쓸필요도 없어 좋았고, 짧고 굵게 촬영을 마쳐서 너무 좋았고, 사진이 너무 잘나오고 매실이 평생에 기억이 될만해서 너무 기쁘게 촬영하고왔다. 가격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고, 선생님들과 작가님이 아기와 호흡을 맞추는 모습에서 프로임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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