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미국에 있으면 한국음식이 굉장히 그리울 때가 있다. 특히, 미국에 넘어온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이 더욱 그러한데, 한국음식을 찾을 곳이 마땅치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시안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미국의 대형마트, 트레이더 조스 (Trader Joe's) (흔히들 '트조' 라고 부른다) 에서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고있는 (냉동) 음식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아래에 소개하는 모든 음식들은 전부 먹어보았고, 그 맛을 바탕으로 엄선하여 소개한다. 그럼 시작해본다.
참고로, 괜히 이상한음식점에서 같은 종류의 음식을 사 먹는것보다 그냥 트조에서 60프로의 가격정도로 비슷하거나 훨씬 맛있게 먹을수 있다 :) 또한 한국식 음식 뿐만아니라, 다른 아시안 음식중에서도 나무와 나무의 와이프가 맛돌이라고 생각되는 품목들 또한 소개하고자 한다. 사진은 직접 촬영하였다.
1. 김밥.
가격은 3.99고 굉장히 합리적인가격이다. 미국에서 김밥한줄 요즘에 먹으려면 5불은 당연히 넘는듯하다. 맛과 속도 꽉 차있다. 김밥은 출시된지 몇년안되었는데, 처음에 출시됬을때는 항상 매진행진이어서 도무지 사먹을래야 사먹을 수가 없었다. 요즘에는 물량이 많이 풀리기도하고, 김밥을 파는 다른 온라인한인마트들도 많아서 트조에서도 쉽게 구매가 가능하다. 그래도 트조 김밥이 제일 접근성이 좋고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속도 꽉차있다 :)
굳이 아쉬운점을 찾노라면, 맛의 종류, 특히 고기를 사용한 맛의 종류가 적다는 점 정도 인것같다.
2. 파전.
물론, 바로 따끈~따끈하게 부친 파전의 맛을 따라갈 수는 없다. 또한 트조의 파전의 크기는 꽤나 작은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간편하게 파전하나 빼내서 후라이팬 휘리릭 한뒤에 맥주 한잔과 함께 먹는 파전의그맛은 나름 한국의 느낌을 살리는데에 도움을 준다. 가격, 훌륭하고, 반찬이 별로 없는 날에 그냥 하나씩 쏙속 뽑아먹는 그런맛이 있다.
3. 떡볶이.
떠볶이를 팔다니, 트조가 너무 고마워진다. 트조 떡볶이 좋다, 맛있다! 떡볶이에서 가장중요한 떡이 쫄깃하고, 이상한 냉동혹은 인스턴트 떡의 식감보다는 진짜 떡볶이 떡의 쫄깃한 식감을 가졌다. 매운맛은 한국인 입맛에 맛는 매콤하면서달큰한 그런 떡볶이의 감칠맛을 정확히 표현해냈다. 거의 떡 밖에는 들지 않았으므로, 추가로 곁들여서 같이 볶아먹을 계란, 파, 등을 준비해서 먹으면 훨씬더 맛있다 :) 가격, 역시 훌륭하다.
4. 양념된 LA갈비
이 LA갈비가 화룡점정이다. 소식좌 두명에서 한끼든든히 먹을 수 있다. 완전한 밥도둑으로써, 나무네는 적상추와 쌈장을 준비한뒤 LA갈비를 구워서 자주 즐겨먹는다. 일단 가성비로 따지면 완벽하다. 미국의 한인식당에서 LA갈비 1인분 짜리를 시키면 20불은 그냥 나오는 것 같은데, 훨씬더 저렴하거니와 양도 더 많다고 생각한다.
맛은, 일단 간이 완.벽.히. 베어있어서. 그냥 치익 구워서 먹으면 끝이난다. 주의할점은, 꽤나 음식이 짭짜름하게 간이되어있고, 고기의 특성상 기름기가 꽤나 있어서 위가 약한분이라면 너무 자주 먹지 않는게 좋을듯 하다. 포천 이동갈비에 비할바는 아니겠으나, 미국에서 먹은 갈비중에서 최고라고 생각한다. 미국에 있는 웬만한 한국 음식점에서는 저런 냉동갈비를 가져와 구워서 파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에 비하면 혜자다.
5. (그밖의 아시안음식들) 오렌지 치킨, 쿵파오 치킨
한국인에게 좋아하는 중국음식 몇가지를 말해보라 하면, 오렌지치킨이 빠질수 없다. 오렌지 치킨은 약간 미국화된 중국식 치킨튀김에 시큼하면서 달콤한 소스를 올려만든 요리인데, 트조의 모든 중국식 냉동치킨류의 소스는 제대로다. 제대로라는건 한국인 입맛에 맛는 달큰한 소스란 뜻이어서, 한번 집어먹으면 계속 집어먹는 그런 묘한 매력이 있다. 한가지 단점은, 몇번 먹본 결과, 튀김옷이 꽤나 두껍기도하고, (미련하게) 너무 많이 먹게 되기도해서 트조 냉동치킨을 먹고나서는 배가 아팠던 경험이 좀 있었다. (물론 위가 민감한 소식좌에 해당하는 말이다 :)
5. (그밖의 아시안 음식) 사모사
사모사는 인도음식중의 하나이다. 뭐랄까 인도식 춘권이라고 해야하나. 한국인중에서 춘권싫어하는 사람? 없지. 만두 싫어하는 사람? 없지. 그렇다면 사모사를 싫어하는 사람도 없어야 한다. 사모사는 뭐랄까, 약간 춘권과 만두의 경계에 있는 그런 음식인것 같은데, 쟁여놓고 반찬이 부족한날에 쏙쏙 빼서 돌려먹으면 굉장히 훌륭한 밥도둑이다. 나무네는 주로 라면먹을때 사모사랑 같이 먹는다 :)
그 밖의 맛돌이 인도음식이 궁금하다면? [관련글: 인도음식 도사를 아시나요?].
6. 마지막 하이라이트- Soup Dumpling, 즉, 국물이들어간 만두.
나무는 만두맛을 참 많이본다. 당연히 실패한 만두가 굉장히 많았다. 특히, Soup Dumpling, 즉, 국물이 안에있는 만두는 실패한 적이 더욱 많았다. 국물이 있는 만두를 흔히들 샤오롱 바오 (소룡포) 라고하는데, 지금까지 정말로 맛있는 쇼롱포 가게를 미국에서 많이 보지 못하였다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맛있는 소룡포를 찾는다면? [관련글: 베이지역 소룡포 맛집]).
일단 트조 만두는, 웬만한 소룡포 가게보다 맛있고, 심지어 너무 저렴하다 흐미.. 3.49불에 6개짜리 만두를 먹는건 반가격정도라고 생각하면되는데, 또, 웬만한 소룡포 집보다 맛있다. 조심스레 꺼내어 전자렌지에 돌리거나 찌면, 국물이 그대로 남아있는데, 그 깊은 고기육수의 맛이 그대로 전해진다 :) 내용물도 꽉차있어서 간식 혹은 반찬이없을때 자주먹는다 :) 치킨도 맛돌이, 돼지고기도 맛돌이다.
지금까지, 맛있는 아시안음식들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트레이더조스에서, 나무의 추천메뉴를 소개해 보았다. 한국맛이 그립지만 주변에 한인마트가 없다면, 트조를 가보자!!
나무의 일상
나무의 일상의 노트 모음. 언젠가 죽기전에 한번 들춰보면 추억이 되려나 :)나무의 일상[2025년도 일상] 차 없는 실리콘밸리 엔지니어 가족의 느린 주말 일상 (with 2살배기 딸아이)주말에는 일을
walkingtree.tistory.com
나무의 여행 일지
나무의 여행 일지 기록들. 언젠가 가족들과 기록들을 돌아보며 추억하는 그런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며 꼼꼼히 노트를 남긴다 :) ----미국 여행----[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 아이들을 위한 하
walkingtree.tistory.com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살 배기 아이의 장난감 기타와 변기와 식탁 후기 (Summer 변기, 욜로 우쿨렐레, 뒹굴러 리코 테이블) (0) | 2025.03.13 |
---|---|
두살배기 딸을 위해 구매한 베베 코알라 전집 리뷰 및 한국에서 미국으로 선편으로 택배 보낸 후기 (0) | 2025.03.07 |
캘리포니아 서니베일 깔끔한 쌀국수 맛집, 포에버 [Phoever] (feat. 서니베일 기차역 근처 거닐기, 필즈커피, 파머스마켓) (1) | 2025.03.06 |
미국 베이지역에서 냉면이 먹고 싶어 산타나로우 근처 고깃집 백정 (Baekjeong)에 가 보았다. (2) | 2025.02.19 |
인도식 햄버거, 마살라 버거를 먹어보았다. (feat. 마살라 피자 in 산호세, 베이지역) (0) | 2025.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