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음식하면 커리와 그리고 그것과 같이 찍어먹는 난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사실 인도음식중에 맛있는 음식이 무궁무진하다. 그 중 하나를 캘리포니아 베이지역 산호세 다운타운 산페드로 마켓에 있는 ID Cafe [웹페이지] 에서 발견하였다.
산페드로 마켓에는 여러나라 음식을 한 곳에서 모아 마켓을 형성하여 팔고 있는 곳이다. 집 근처에 있어서 자주 방문하는데, 항상 궁금한 시선을 강탈하는 곳이 있었다.
저게 뭐지? 크레페인가?흠.. 그런데 내용물을 보면 달달한 과일이나 초코시럽을 넣는게 아니라 감자나 치킨 혹은 양파와 같이 밥이 될만한것들을 넣고 있으니.. 너는 누구니. 만드시는 분이 인도분이어서 인도음식임을 직감했지만, 찾아보고 난뒤에 저 이름을 알게되었고, 먹어 보고난뒤에는 당분간의 인도 음식중 최애음식이 되어버렸다. 그 이름은 바로:
"도사" in ID Cafe
도사란? 쌀과 콩을 갈아 만든 반죽물을 크레페의 피 처럼 굉장히 얇게 만들고 그안에 내용물을 넣어 먹는 음식을 말한다. 우리가 아는 크레페는 그냥 밀가루 반죽이라고 하면, 도사는 실제 밥대용의 원료로 만들기에 밥으로도 먹는다. 크레페에 비교하면 당연히 단맛이 아니라 든든하고 따뜻한 오히려 부침개의 느낌과 비슷하다고 할수 있다. 밥으로인식되기에 크레페에 비해서도 가격이 꽤나 나간다. ID Cafe에서는 13불선으로 판매하고 있으니. 아차, 나무는 마켓플레이스에서 주로 To-go (포장)으로 시킨뒤에 주변 테이블을 잡아 먹으면된다. 포장으로 시키니 팁을 주지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얇게 구워진 든든한 껍질에 이제 온갖 재료와 양념을 넣고 구워낸다. 도사가 만들어진다~~ 아이고 도사님~~ 어서 오십쇼~~음?
우리는 시금치와 치킨 도사를 시켰다. 한가지 뒤늦게 안 사실은 주문당시 고추모양의 개수를 확인하고 주문하자. 인도음식에 고추모양이 있으면 정말 매운것이다.. 속이 아프게 매울정도다. 매운것을 잘먹는 사람에게는 고추개수가 두개정도, 못먹는사람까지는 고추 표시 개수가 한개정도까지가 알맞는듯 하다. 치킨도사는 꽤나 맵고, 시금치는 맵기가 없다.
내용물도 익히고 돌돌말아 반으로 자르면 도사가 완료된다. ID Cafe에서는 굉장히 있어보이고 화려한 상자에 도사를 담아주는데 (물론 쓰레기낭비지만..) 한상자 들고있으면 뭔가 든든~~하다. 와이프의 도사와함께 두상자 든든히 주문했다.
완성품이다 (밤에 찍은 사진이랑 어둡게 나왔을 수 있다..). 도사에서는 준비된 음식 뿐 아니라, 또다른 킥이있다! 그것은 바로 무려 네가지의 소스들을 준다. 인도는 역시 향신료의 나라인가보다.
처음에는 케첩 마요네즈와 같이 굉장히 달고 강렬할 소스들일 줄알았으나, 오산이었다. 저기서 보이는 초록색과 흰색은 콩을 갈아만든 것같은 소스로 매우 담백하고 고소했고, 빨간색은 토마토기반의 담백소스, 그리고 묽은소스는 음,, 모르겠으나 감칠맛을 더해주는 살짝 매콤한 소스였다.
저렇게 소스를 많이 준 이유를 알았다. 도사 안에 이미간이 되어있고, 소스는 담백함과 풍미를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 즉, 강한 짠맛과 단맛을 더하기 위해 만들어진것이 아니므로 소스를 듬-뿍 찍어먹으면 더더욱 풍미가산다. 어흥 맛있어.
치킨은, 닭가슴살이 아닌 간 고기였는데, 굉장히 매웠지만 매운맛이 있기에 계속 입으로 넣게 된다. 겉 껍질은 굉장히 고소하여 계속 먹게 되고, 안의 내용물은 양파와 단백질 (치킨은 간고기였다)과 그밖의 야채와 커리소스와 비슷한 소스들의 향연으로 입안이 폭발한다. 옥수수 기반의 타코보다도 담백하면서 배가 든든한 느낌이 든다. 달달한 크레페를 먹을때의 헛배부름이 아니라 기분좋게 든든한 배부름이었다.
처음 도사를 시도해보았는데, 당분간은 인도의 최애 음식이 되어버렸다. (커리를 그다지 신봉하는 사람이 아니였기에..) 혹시 인도 음식점에 가서 커리가아닌 다른 맛돌이 음식을 먹고 싶다면 도사를 시켜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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