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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24주 신저가, 기회인가? 위기인가? [나무의 투자노트]

by 워킹나무 2024.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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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쯤이었을까, 워렌버핏의 장기투자 종목중 24주 신저가를 갱신한 종목이 있다고 하여 눈이 가기 시작하여 며칠간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었다. 바로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OXY) 이다. 내일 있을 실적발표전에 생각 정리를 해 놓고 싶었다. 나무의 사고방식은 굉장히 아마추어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하기에, 혹시 누군가가 이 글을 보게 된다면 한 개미의 작은 소견으로 가볍게 읽어 주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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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옥시덴탈은 석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따라서 원자재의 가격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최근 원유가격과 옥시덴탈의 1년간 주가추이를 보면 비슷해 보인다. 그렇다면, 원유의 가격이 앞으로 상승할지 하락할지 생각해 보고 그것에 맞춰 옥시덴탈에 투자할지 말지 경정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원자재의 가격을 예측하기에는 아직 혜안이 너무너무 적기도 하고, 원유의 가격을 변동시키는 요인에는 굉장히 다양한 변수들이 많다. 전쟁, 달러의 가격, 관세, 혹은 그밖에 원유의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변수들을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측은 해 볼 수는 있지 않은가?

 

나무의 능력으로는 세가지 측면으로 원유의 가격을 예측해본다. 

 

첫째, 전쟁. 기본적으로 전쟁이 나면 원유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이 굉장히 불안정해 지기 때문에 원유 가격이 증가하는 듯 하다. 최근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생산시설의 타격을 포기 했다는 이유로 원유의 가격이 5%이상 떨어지기도 했고 (이날 옥시덴탈또한 2프로정도 떨어진걸로 기억한다), 며칠뒤 옥시덴탈은 24주 최저점을 갱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전쟁이 완벽히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또한 아니기도 하고, 요즘의 세계 정세를 보면 전쟁이 어디서 어떤 식으로 터져도 이상할 것 없는 기류에 있기도 하다 (그렇다고 전쟁이 일어나길 바라는 건 절대 아니니 오해가 없으면 한다.. 세계에 평화가 오길). 따라서, 유가란 어떤 이유에서든 다시 오를 수 있는 이유가 생길 수도 있다는 뜻이다. 미래를 이벤트를 예측하여 유가를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요즘 세계의 정세를 보았을 때는, 유가는 증가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된다.

 

둘째, 트럼프의 당선. 트럼프의 당선이 유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은 크게 두 가지 인것 같다. 전쟁의 마침표와 유가의 안정화이다. 하지만 두 공략 모두에 나무는 의문점이 있다. 

 

트럼프 2.0에서는 마치 전쟁을 바로 끝낼 것 처럼 그려지고 있다. 전쟁이라는 것이 어떤 한명의 파급력에 의해 그렇게 쉽게 끝나는 것들이었던가. 혹시나 전쟁이 끝난다면, 석유 수요에 대한 증가로 석유값은 다시 상승하는것이 맞는 해석이 아닐까? 즉, 전쟁이 지속되던, 전쟁이 끝나던 ‘수요’의 관점에서는 다시 상승으로 가야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유가의 안정화라는 것은 대체로, 원유회사에 압박을 넣어 공급을 늘리겠다는 뜻으로 해석이 된다. 하지만 기업 이 국가 의 압박으로 인해 사업 방향을 정한다면, 그것을 민주주의 국가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 기업의 첫번째 목표는 이윤의 극대화이다. 기업은 돈을 벌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고, 공급을 늘리는 것이 기업의 이윤을 늘리는 방향이라면 흔쾌히 할 것이다. 트럼프 행정에서, 원유 기업의 공급을 늘리는 정책은 (아마추어로써) 생각하기 어려웠다. 설령, 정부의 정책대로 공급을 늘려 기업의 이익이 극대화가 된다면, 유가에 관계없이 주가는 상승해야 정상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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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유가에 대한 국제 수요는 늘어날까? 미국의 트럼프의 관세정책을 떠나, 사람들의 물건에 대한 수요는 계속 될 것인가? 에 집중에서 생각해보면, 나무의 답은 그렇다 인듯 하다.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징후는 희박해지고 있고, 행여 온다한들 당장은 아닌듯 싶다. 디플레이션은 어느정도 진행되었으나, 소비의 힘은 여전히 남아있고, GDP는 성장의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고, 노동은 완만하게 식어가고 있는 중이다. 언젠가 경기침체가 온다한들 지금 당장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세계적으로는 경기침체국면에서 빠져나가는 국면으로 본다면, 유가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확장해야된다고 생각한다. 

 

트럼프의 관세정책이 유가에 대한 국제수요를 줄이게 될까? 중국은 관세가 높아지면 미국으로의 수출을 줄이게 될 것인가? 그럴수도, 아닐수도 있다. 관세가 높아진 만큼 수요를 맞추기 위해 수출을 더 많이 함으로써 여전히 이득을 남기고자 할수도 있고, 이는 오히려 유가 상승에 압박을 가할 것이다. 중국이 수출을 줄여 국가 물동량이 줄어든다면, 단기적으로는 공급 부족의 발생으로 오히려 유가를 포함하여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증가해야 맞지 않을까 생각된다. 유가의 관점에서, 트럼프 정책들 간에 모순된 점이 있기에, 과연 트럼프의 정책들이 예정대로 유가를 낮출수 있을지는 의문이 들긴한다.

 

나무는 유가가 여전히 오를수 있음을 생각하고 곧 있을 옥시덴탈의 실적발표 전에, 중장기적으로 보유하고 있을 마음으로 재산의 10프로정도를 포지셔닝하였다. 실적 발표뒤, 주가가 오른다면, 웃고 있을 테고, 떨어진다면 시무룩 해 있겠지…

 

물론, 유가의 방향만이 의사결정의 근원은 아니긴하다:

1) 최근, 옥시덴탈은 석유와 천연가스를 파는 회사에서 탄소포집기술을 가진 친환경 회사로 포지셔닝을 하고 있는 중이다. 즉, 탄소를 포집한후 탄소배출권을 다른 회사에 파는 사업을 하고 있다. 탄소포집기술을 사용하여 석유 생산의 20% 효율을 늘리고, 부차적으로 얻어낸 탄소 배출권을 다른 회사에 판매하는 ‘친환경’ 의 입장에 매우 매력적인 사업을 하고 있으나, 지금 당장 나무의 의사결정에는 크게 기여하지는 않지만, 중장기적으로 보유하기 위한 매력에 활기를 넣어주는 사업인듯하다. 

 

2) PER이 12.42로 다른 정유회사에 비해 낮고 (예를들면, 쉐브론 17,27, 엑손모빌 15.09), 배당도 근 2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빚의 비율은 꾸준히 낮춰가고 있다 [기사].

 

3) 워렌버핏이라는 뒷배가 있다고 생각하니 든든하다. 버크셔헤서웨는 옥시덴탈의 30프로를 보유하고 있다. 이 이유 하나만으로 옥시덴탈에 들어갔다가 최근의 주가흐름으로 인해 실망을 하였을 것이다. 한가지 이상한점은, 버크셔에서 옥시덴탈을 주가가 55-60사이에서 굉장히 활발히 매입을 하였으나, 24주 신저가 (50근처) 인 지금의 시점에서 더이상의 추가 매입이 없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무릎에서 사서 어깨정도에 파는 워렌 버핏의 특징을 본다면 지금이 단기적으로는 바닥이지 않을까?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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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XY 1년단위 그래프 (2010-2024).

4) 큰 상승모멘텀이 있기전에, 굉장히 많은 확률로 개미털이 구간이 있다. 즉, 보통의 손절라인보다 더 낮춘후에 강한 상승을 시작하는 것이다. 나무는 8월부터 10월까지의 구간이 개미털기 구간이라고 생각하고, 최근 두달에 걸쳐 강력한 이중바닥을 형성 하였기에, 이번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위로든 아래로든 큰 변동이 온다고 생각한다. 제발,,, 위로 오기를. 

 

5) 다른 정유기업의 실적을 본다면, 이번 분기의 유가 수요는 여전히 높게 유지됨을 알수 있다 (쉐브론과 엑손 모빌의 실적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내일 봅시다. 제발 와이프에게 혼날 결과가 안나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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