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산호세에 살면서, 해변가를 가고싶을때는 산타크루즈를 자주간다. 차를 가져가지 않아도되고, 해변가의 풍경이 다채롭기도하고, 근교로가면 또다른 매력이 많기도하고, 그리고 작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커피 브랜드를 낳은 곳이기도 하다. (참고로 커피집은 산타크루즈 여행기 몇편에 걸쳐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산타크루즈 여행기, 그 첫번째로 여행 level이 가장 낮은 시내주변위주로 소개해볼까 한다. 우리 가족은 매우짧게 여러번 산타쿠르즈를 가는 것을 선호한다. 이번 여행기 또한 1박2일여행으로 굉장히 짧게 다녀왔고, 몇편에 걸쳐서 산타크루즈를 더 깊게 소개할 예정이다. 글의 짜임은 사실 산발적이다. 어쩔땐 시간순으로 어쩔 땐 공간순으로... 하지만 워킹나무의 여행기를 통해 산타크루즈를 여행하고자하는 독자들로 하여금 여행정보와 여행 아이디어를 제공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소망에서 글을 적어본다.
출발은 산호세에서 시작한다. 집의 위치가 산호세 주변이기도 하거니와 산호세에서 산타크루즈 시내까지 바로가는 버스가 있기 때문이다. 버스는 산호세 디리돈 (Diridon Station) 역 입구 거의 바로앞에있는 1번 탑승장에서 17번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사진1 참고). '산타크루즈 메트로' 라는 앱을사용하여 표를 구매할 수 있다. 버스는 꽤나 쾌적하고, 사진에 나왔다시피 느린 와이파이도 가능하다. 간혹 연말/연초에 버스비를 받지않는 행사도 한다 :) . 산호세에서 산타크루즈까지 넉넉잡아 1시간 짧게는 40분정도 걸리고, 구불구불한 길을 가다보니, 운전수에따라 약간의 멀미가 나는 느낌의정도는 있었다 :)
내리자마자 울렁거리는 속을 달랠겸 뜨끈한 국물을 먹고 싶어 쌀국수집으로 향했다.
Pho House (사진첨부) 라는 곳인데, 한국 사장님이 운영해서, 돈까스나, 자장면 등의 한국 스타일의
음식들도 다양하게 팔고 있다.
쌀국수의 맛에는 깊은 맛은 그리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참고로 와이프와 워킹나무는 쌀국수매니아다),
한끼 든든히 떼우기에는 적당했다.
사실 정류장 매우가까이에 한인 음식점 Sesame 라는 곳이 있는데, 몇번의 방문 결과
가격은 비싸고 음식의 퀄리티는 낮은 그런 곳이라 비추한다.
밥을 먹었으면 커피를 먹어줘야 하지 아니하겠는가?
다운타운에는 커피집이 여럿있지만 호텔로 빠르게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Pho House바로 앞에있는 아이스크림 집으로
커피를 마시러 갔다 (Mission Hill Creamery). 아이스크림집인데, 커피가 맛있냐고요?
신기한건, 산타크루즈에서는 어떤 커피집에 들어가던 전부 향이 개성이있으면서 맛이있다.
그런데 함정이 하나있다. 카푸치노 한잔에 4.x달러인데, 오트밀크로 바꾸면 6.x
(오트밀크 옵션으로 바꾸는데, 1.5불이상을 더 받아 먹드라..)
그래도 맛은있다.
산타쿠루즈 다운타운의 거리는 여유가 있다 (평일에 가서 그런것일수도있다).
굉장히 재미없는 뷰를 찍은 사진이 사진4에 첨부되어있다.
실제로는 저사진보다 더 local 가게들이 많고, 활기가 있다 :)
우리가 하룻밤 묵었던 호텔은 산타크루즈 해변과도 굉장히 가깝고 (도보 5분) 다운타운과도 가까운 (도보 15분정도)
위치에 있는 Mariott Courtyard라는 곳이다.
워킹나무는 Mariott에서 포인트를 쌓고있기 때문에 이곳으로 선정한 이유도있지만,
지어진지 얼마되지 않았고, 평일이라 가격이 합리적인수준으로 내려왔기때문이기도하다.
참고로, 직원들은 무언가 친절하다는 느낌은 거의 없었고,
때마침그날 저녁 11시부터 단수가있어 목욕물이 나오질 않았다.
호텔 체크인을하고, 짐들을 다풀어놓고, 와이프와 애기와 같이 해변가로 출바알.
산타크루의 시그니쳐로, 해변가 바로 옆에 놀이동산이 마련되어있다.
평일에는 사람들이 많고 (사진 5), 주말에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애기가 크면서 사람을 구경하는 걸 점점 좋아하게 됬는데, 여기보다 좋은 곳은 없었다.
입구부터 롤러코스터로 반겨주었다. 날씨도 구름한점없이 굉장히 좋았다.
아직 애기와 함께 탈수있는 놀이기구가 없기에 주변 구경만하고, 구슬아이스크림 하나만 사먹고
바로 해변가로 갔다. 실제로 수영을 할 수 있는 해변이고,
그냥 모래장난만 하러 온사람도 많고,
아직 서핑을 하는사람들은 그리많아보이진 않았다.
우리가족은 그냥 소소히 돗자리 깔아놓고 바다소리, 바람소리 들으며
간식하나 먹고 저녁을 먹으러 간다.
매우 소식좌인 우리가족은, 놀이공원에서 먹은 과자와 아이스크림으로 이미 배가 많이 부른상태,,
무언가 깔끔하고 담백하게 양이많지않은 저녁을 먹을수 있는 곳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만두집을 가기로 결정했다.
"Special Noodle" 이라는곳 (Santa cruz해변에서 도보 20분정도) 에서
새서미 beef와 만두하나를 시켜먹었다.
beef는 짜지만 달큰하면서 탕수육느낌도 나고 맛은 괜찮았다.
만두도 뭐,,ㅎㅎ 괜찮았다. 점원들이 애기한테 매우친절해서 그래도 마음편히 먹고왔다.
다음날 아침에는 그래도 경치가 좋다는 브런치집, Jack O'Neill 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사진 8)
산타크루즈 해변의 끄트머리 에 존재하는 브런치 집인데 경치가 매-우 훌륭하다.
평일이라 사람이 적어서 그런지 웨이팅은 없이 들어갔지만, 방학시즌이나 주말에는
사람이 매우 많을 것같은 느낌이 있다. 아침을 먹으면서 저런 경치를 보는 경험은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었다. (사진9)
하지만 이러한 경치 프리미엄은 가격에 전부 반영되어있는 듯하다.
예를들면 와프 두조각에 과일좀 올라간게 17불 (+tax+tip...=21불정도)
맛은 맛있다 (맛이 없는게 들어있지 않으니..ㅎㅎ)
바삭한 와플을 좋아하는, 여기는 바삭과 쫀득한와플의 중간정도,
사실 이러한 경치는 아침을 먹으러가지 않아도 만끽할수 있다.
Jack O'Neill을 좀더 거쳐 오르막길에 가다보면
바다 풍경을 한 눈에 들여다 볼수있는 트래킹구간이있다.
사실 여기서 우리가족들이 좀더 재미있게 본것은, 부자들의 집들.
워킹나무는 "부자들은 어떤 집에 살까?" 에 대한 궁금증으로 여행을 자주했던 편이다.
산타크루즈 해변 언덕을 올라가보면 부자들이 어떤 집을 짓고 사는지도
볼수 있는 하나의 관광코스인것 같아 흥미로웠다.
워킹나무는 커피매니아. 사실 언덕을 올라온 진짱 이유는 커피를 마시기 위함이었다.
근처에 카페가 많지 않았는데, 어떤 교회근처에 아늑한 커피집이 있었다. "Shrine Coffee" 라는 곳.
겉에서 보기에는 그냥 교회에서 사용하는 작은 공간인줄 알았으나 (사진11)
들어가보면 꽤나 아늑하고, 야외에도 자리가있었는데 시간이 되면
더 앉아있다가고 싶은, 그러한 공간들이었다.
커피를 들고 아침해변가를 좀더 거닐다가 집에 돌아갔다.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다시 산호세로 가는 버스를 타러 시내에 들렀다.
시간이 남아 도넛매니아 인 우리는 근처에 Vegan 도넛 집이 있길래 들러보았다
무려 라큰롤 도넛 바..!! (사진12).
사실 말만 비건 도넛 이지 몸에 안좋은 설탕과 크림은 엄청 뿌려져있는듯했다...
우리는 기본도넛인 Glazed와 Maple도넛을 먹었는데 간단히 요기하기에는 나쁘진않았다.
사실 다른 도넛들은 엄청 달고 무거워보여서 시도할 엄두가 잘나지는 않았는데,
단 음식을 잘먹는분이라면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무언가가 많이 뿌려져있으면 그만큼 가격이 많이 올라가는듯했다...
무슨 도넛하나에 7불이 넘는것까지도 있었으니.. (뭐 화려하게 많이 올라가있기는 했다)
도넛에는 역시 커피. 다운타운에 있는 Verve커피에서 (사진 13) 간단히 커피한잔과 도넛을 먹고
집에 돌아갈 준비를 완료. 참고로, Verve는 산타크루즈가 낳은 커피브랜드이다!
커피맛, 산미가 지금까지 먹어본 인생커피중에 손가락안에 든다고생각한다.
본점은 다운타운이아닌, 오히려 해변가에서 더 가까이 위치하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방문해 보겠다 :)
요기를 마치고 버스를 타고 다시 산호세로 돌아왔다.
현재 이글을 포스팅하는 기점으로 버스터미널이 공사중이어서, 간이 버스정류장에서 타야했다. (사진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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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산타크루즈 여행기, 첫편을 포스팅해보았다. 다음에는 좀더 시간을 내어,
산타크루즈 다운타운과 해변가 뿐만아니라 그 근교에 있는
풍경이 있는곳, 소리가 있는곳, 음식이 있는곳에 다녀와서
더 많은 산타크루즈 여행기를 포스팅 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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