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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누군가의 미국 유학 준비 이야기와 성공적인 유학 준비를 위한 비밀의 문 -1부- [나도 유학을 갈수 있을까..?]

by 워킹나무 2024.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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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헬조선’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사용되던 그시절, 워킹나무에게는 기회의 땅이라는 자유의 나라, 미국에 대한 갈망이 너무나도 컸다. 살아생전 가보지도, 어떻게 생겨먹지도 모르는 나라였지만, 누군가로부터 ‘기회’와 ‘자유’ 이 두 단어를 듣는 것 만으로도 내 마음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미국이라는 나라에 유학을 가기에는 너무나도 큰 벽이 많았다.

돈도 없다.

영어도 못한다. 

주변에 유학을 간 친구, 선배, 지인은 단 한사람도 없다. 

연구는 먹는건가.. 학부때는 그냥 시험 공부나해봤지..


그래도 나는 유학을 가기로 결심했다. 여기 [링크] 에도 묘사해놨지만, 워킹나무가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관은 ‘자유’였고, 유학을 가야지만 진정한 자유에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을 직감 했다. 아니 확신했다. 그 당시에는 유학 이외의 길은 내게는 존재 하지 않았고, Plan B 따위는 남겨놓지 않기로 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했나. 

과장을 약간 보태, 바위치기를 한 계란값만 계산해보면 집 한 채 정도는 거뜬히 샀을 것이다. 

바위로 된 벽을 계란으로 계속 치다보니, 어쩌다 내리는 빗줄기들이 바위공격을 이따금 도와주게된다. 바위에는 금이 가기 시작하고, 매-우 실낱같은 빛줄기 하나가 들어오게 된다.

그 빛줄기를 향해 바위벽을 계란으로 계속 치다보면, 매우 운이 좋게, 한번, 번개가 그 틈으로 바위공격을 도와준다. 바위벽에는 좀더 큰 구멍이생긴다.

더 커진 바위벽 사이의 구멍들 주변으로 계속 계란을 던지다보면, 바람이 언제나 내곁을 떠나지 않고 도움을 주고 있음을 깨달을 때 즈음, 내 몸 하나 간신히 기어들어갈정도로 구멍이 나게 된다.


‘무식한노력’ 이라는 ‘계란’ 만을 가지고 겨우겨우 벽에 구멍을 뚫고 미국이라는 세계에 기어서 진입을 했다. 막상 유학을 시작하고 둘러보니,

벽돌문에 숨겨진 비밀문을 찾아내어 걸어나오는 방법들도 있다는것이 눈에 들어왔으나, 이미 나에게는 쓸모없는 정보들이었다. 


그래도 지금은 미국의 어느 나쁘지 않은 학교의 컴퓨터 공학 (CS) 전공의 박사과정을 마치고, 어느 나쁘지 않은 빅테크를 다니면서, 워킹나무가 생각하는 만큼의 자유는 누리며 살아가고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유학을 준비함에 있어, 

워킹나무는 어떤식으로 계란으로 바위쳤는지에 대해 공유해보고, 

유학생활을 하면서 알게된, 비밀문을 찾아내는 방법들 또한 공유해보고자 한다.

영어준비, 추천서, 실적관리 준비, 펀딩 등등 다양한 항목에 대해서 말을 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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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학은 언제부터 준비했나?

워킹나무가 유학을 가겠다고 마음먹었던 시기는 대학교 4학년이 막 되었을 무렵이었다. 그 전까지는 다른 친구들처럼 그냥 대기업에 취업해야지,, 하고 있었으니, 유학을 가기위해 준비된 것은 전혀 없었다. 아, 참고로 대학원에 대한 생각도 전혀 없었으니, 군대는 이미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다녀온 상태였다.


학부를 마치고 유학을 가기에는 매-우 늦은 결심을 했던 것이다. 

가지고 있었던 것도, 갖춰져 있던 것도 없던 본인이었기에 

자연스레 국내 석사진학을 먼저 하였다. 

석사과정을 밟으면서 유학 준비를 같이 하였고, 석사 졸업준비를 할 때 즈음 (11월정도) 지원서를 제출하였다. 워킹나무에게는 유학이외의 Plan B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 박사는 지원조차 하지도 않았다.

 

미국 학교에 지원서를 낼 돈도 넉넉치 않고, 추천서를 많이 받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10곳 정도 지원을 하였고, 운이 좋게도 지원한 학교 중 가장 낮은 레벨의 학교, 딱 한곳에 합격을 하여 유학을 갈 수 있게 되었다.

 

학부를 마치고 바로 유학을 가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그래도 대학교 2학년 중순, 적어도 3학년 초부터는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다른나라에 있는 유학생들도 이르면 심지어 고등학생 때부터 (그런 친구들은 이미 부모가 유학경험이 있어, 자녀들의 유학준비를 미리 시키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보통 대학교 3학년 초 때부터 구상과 준비를 시작을 하는 듯하다. 

 

 

미리 준비한다는 건 여러 의미를 지니는데 워킹나무가 생각하는 준비항목은 총 네가지다.

첫째, 영어 점수 준비이다. (다른 섹션에서 좀더말해볼 예정)

 

둘째, 연구와 관련된 ‘실제’ 경험을 하고, 그것에 대한 ‘기록’을 차곡차곡 남기는 것. 어디서 하는지는 본인 선택이지만 (예를들면, 회사 인턴, 연구소인턴, 학교 연구실인턴, 해외인턴 등등), 중요한건 기록을 남기는 무언가를 해야한다. (다른 섹션에서 좀더말해볼 예정)

 

한가지 좋은 예시는 논문 한편을 1저자로 써보는 경험이다. 학부생이 그러한 연구경험의 기회를 갖는 건 또 쉬운일은 아니지만, 연구인력이 부족한 요즘에는 학부인턴도 많이 하는 분위기이니, 또 그리 불가능 한 일도 아닌 것 같다.

 

국내 인턴보다는 가능하면 해외 회사 혹은 해외 대학원 인턴이 훨씬더 좋은 경험이다 (당연히, 학부 대학생이 벌써 해외에서 인턴을 할 수 있는 기회는 그리 흔하지 않다). 요지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최대치의 무언가를 하고, ‘기록’을 남겨라.

 

졸업작품을해도, 작품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논문 쓸 수 있는 혹은 기록을 남길 수 어떤 무언가의 졸업작품을 하라. 이유는 이글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알게 될 것이다. 

 

셋째, 교수들과 (혹은 어떤 연구소의 박사이상 학위를 소지한 연구원들과) 의 인연을 차곡차곡 쌓아간다. 윗사람을 극도로 어려워하던 워킹나무였기에 학부생 시절에는 교수와 개인적으로 말만해도 심장이 콩닥콩닥 벌렁벌렁 머리는 헤롱헤롱 되기 일쑤였다. 그래서 본인에게는 교수란 피해다녀야할 대상이었지만, 유학준비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자세이다. 

 

만약 본인이 벌써 어린나이에 유학을 가기로 운좋게 마음을 먹었다면, 기회가 될때마다 교수와 좋은 관계를 쌓고자 노력은 해야할 것이다. 워킹나무가 말하는 ‘노력’이란, 연구실에가서 교수의 똥꼬를 닦아 주라는 말이 아니다. 그건 단순한 상하관계이고, 교수도 그러한 학생들을 오히려 높이 평가하지 않는다. 모든 인간관계는 자연스러운것이 좋으며 자연스럽게 알게된 교수에게 자신의 진심을 최대한 보이라 라는 뜻이다.

 

예를 들면, 어떤 교수 밑으로 인턴을 한다고 했을때, 자신이 발휘할수 있는 100%의 노력으로 교수를 대하다 보면, 어떻게든 진심은 통할 것이다. 거짓된 행동과 말은 최대한 삼가고, 대화를 할 때에도 본인의 진심이 담아 교수와 대화를 하도록 노력하라. 웬만한 교수들은 학생들이 상담요청하는 것을 ‘매우’ 환영하므로, 언젠가 상담또한 받아보는것도 좋은자세이다. 당연히 윗사람과 그런 관계를 갖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덜도말고 더도말고 딱 세명의 교수 (혹은 연구원)면 된다. 이유는 이글을 읽다보면 저절로 알게 될 것이다 :) 

 

넷째, 장학금 준비를 미리미리 준비하고 지원을 시도 해본다. 이유는 다른 섹션에서 좀더 말해 볼 예정이다. 

2. 영어준비는 어떻게 했나? 몇점의 영어점수면 충분한가? 영어 점수는 언제 취득해야하는가?

10년전 유학시절에는 주로 두가지 영어점수를 요구한다 GRE와 토플. 요즈음 유학지원에는 주로 토플만 보는 듯하다 (각 학교별로 영어 점수기준이 다르니 참고하길).

 

워킹나무는 대학교 4학년 졸업즈음에 보통의 GRE점수를 받았고 (점수는 기억이 나지않지만 장담컨데 좋은 점수는 아니였다), 석사를 졸업을 할 즈음에 대학교 서류전형 통과의 최저 기준치보다 2점더 높은 토플점수 (90점). 

 

저렇게 계획을 했던 이유는 각 영어점수의 유효기간 때문이다. GRE는 5년, 토플은 2년이기 때문에 시간이 좀 남는 대학교 졸업시기에 GRE를 먼저 끝내놓고자 했다.

 

GRE는 한번의 시험을 봤고, 토플은 9번의 시험을 봤고, 둘다 독학으로 공부했다.

아이러니 하게도, GRE는 한번만에 끝냈지만, 토플을 9번의시험을 치뤘다. 

계란으로 바위를 막 던지다보면, 가끔씩 운이 좋을 때가 있는데, GRE시험이 그랬다.

시간은 거의 끝나가고 풀지 못한 문제는 반이나 남아서, 거의다 찍을 수 밖에 없었다. 근데 이게웬걸, 언어영역에서 150점 (낮은 점수지만, 그래도 지원은 해볼 수 있는 점수였다)이 아니겠는가 (수리는 높은 점수였고, writing은 2.5정도였을 것이다..). 

그 후로, 더 높은 점수를 만들 자신이 없기도하고 GRE 시험을 보는가격이 학부생에게는 너무너무 비싸서 그 점수에 만족하였다...

 

매우 힘들었던 석사시절을 보냈던 와중 토플 시험 준비를 하는 건 정말 만만치 않은 일이다.

연구실의 잡일을 하고, 수업을 듣고, 연구를 하다보면, 영어 학원갈 시간은 없었고, 그시간에 잠을 더 보충했다. 

주말에는 어느정도 독학을 했지만, 제대로 영어공부를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

오며가며 리스닝을 하고, 주로 혼자다니면서 뭐라고 중얼중얼,, 말하기 연습을 했다. 

그렇게 석사 1년차동안 틈나는대로 조금씩 공부하며 영어를 준비를 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시험을 봤지만, 68점.. 내게는 미니멈 88점이 필요했다. 

그렇게 두번째시험을 봤다. 70점.. 74점, 78점, 74점, 80점, 78점, 90점!, 84점.

영어시험을 볼때마다 점수가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했지만, 어찌 됐건 조금씩 오르다가 더이상 오르지 않는것 같더니, 한번의 운으로 90점을 받고 그만두었다.

 

시험비만 200만원정도는 족히 쓴것같은데, 연구실에서 받은 인건비 거의 모두를 소진했다. 

그래도 괜찮았다. 학원비로 썼다셈 치고, 나는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을 얻었다. 

점수가 나오지 않는 중간에는 심적으로 물질적으로 압박이 정말심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렵다는 GRE는 이미 끝났고, 토플만 하면 영어는 끝난다..’ 라는 생각에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토플 점수를 만들 수 있었다.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보면, 영어점수는, 더도말고, 덜도 말고, 기준치만 있으면 된다. 학교에서 제시하는 기준치만 넘는다면 영어점수는 학생을 선별하는데 그다지 크게 작용하는 요소가 아닌것 같다. 예를들면 본인이 지원하고자하는 학교의 토플 기준점수가 90점인데 본인이 90점을 소유하고 있다? 괜찮다, 영어공부를 더하고, 시험을 한번더 볼 시간과 돈을가지고 더 중요한 다른 부분을 채워나가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GRE같은 경우에는, 많은 학교들에서 뚜렷한 기준점수를 제시하고 있지는 않은듯 했다. 평균점수면 충분하고 그 이하여도 괜찮은 것 같다. 다시말하면, 영어보다 더 중요한 요소들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듯하다.  

 

 

3. 박사 유학을 가기위한 워킹나무의 석사 생활은 어떠했는가? 얼만큼의 실적이 필요 할까?

다음화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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