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혼자 코노 (코인노래방)에 많이 다녀서인지 한국에 방문할 때마다 습관적으로 코노에 간다. 매실이가 나오고나서도 그것은 변함없을 것이다 ㅎㅎ 오히려 매실이가 코인노래방이라는 신기한 공간에서 아빠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 어떤 반응일지 궁금하기도 했다. 물론 작은공간에 오랫동안 머물기 힘들어하는 아기들이기에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두곡만 부르고 가기로 했다.
배가고프면 소리가 나올일이 있겠는가. 일단은 먹고간다.
오늘의 저녁은 BBQ치킨으로 정한다. 미국에도 치킨이 있지만 닭도 다르고 튀기는 방법도 다르고 소스도 달라서 그런지 한국과 같은 맛이 나질않는다. 미국의 치킨가게는 닭가슴살은 없고 다리 봉 혹은 날개위주여서 치킨의 부위 다양성도 떨어진다.
BBQ 양념반 후라이드반에 2만 4천원. 예전 BBQ치킨가격을 생각하면 굉장히 비싼가격이지만 미국의 치킨한마리가격 (팁과 tax포함하여 적어도 35불이상, 즉 환율을 적용하면 5만원)에 비하면 굉.장.히 싼가격이다. Tax 포함된 가격으로 나타내는 착한나라 한국, 팁없는 착한나라 한국!!
소식좌인 우리는 반정도 먹고 이제 코노로 출격한다. 딸아이 매실이는 종로의반짝이는 거리를 보고있자면 별천지가 따로 없을것이다.
와 근데 노래방차트 1위가 아직도 남자를 몰라야 ㅋㅋ 역시 노래방시대의 지금의 30,40대의 사람들이 아직도 코노와 노래방을 오는구나, 라는 생각이든다. 첫곡은 윤아님의 봄날은 간다인데 역시 남자키로부르면 멋이없지만 윤아님의 봄날이 가는 감성을 느끼기 좋았다.
노래방에서 샤우팅이 빠지면 쓰나. 두번째 곡은 김경호님의 금지된 사랑. 18개월차 아기 앞에서 샤우팅을 하는 아빠와 그걸받아주는 매실이와 엄마 ㅎㅎ 고맙고 한편으로는 스트레스가 좌르르 녹아내린다 (물론 노래으의 퀄리티와는 별개로..). 매실이의 반응은 그냥 어리둥절하기도 하고 오히려 평소에 보지못했던 티비에 더 관심이 많았다. 여전히 아빠는 매실이가 음악과 소리에 익숙해지면 하는 마음으로 샤우팅을 한다 ㅎㅎ
돌아오는길 마트를 들러 매실이가 먹을 아침재료를 둘러보는데, 아니이런!! 초코파이 10개 딸기파이 10개, 총 20개의 초코파이를 6400원 (즉, 4.45불) 에 팔고있는것이아니겠는가!?!?!? 20개면 미국에서는 10불도 넘는가격에 팔릴텐데, 그리고 심지어 딸기파이라는 레어아이템도 있는데 이가격이라니.. 라고 와이프와 놀라면서 바로 구매했다. 정말 사기적 환율로 너무싸다. 저녁 간식은 딸기파이와 초코파이로 마무리하며 오늘의 한국방문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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