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와 매주 금요일에 한번씩 미국 시내에서 저녁산책을 한다. 이번 한 주도 아기를 잘 키웠다는 기념이기도 하고, 부부사이에 대화가 적은 요즘 대화의 기회를 갖기 위함이기도 하다.
저녁 산책을 하며 자주 들리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집 체인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미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요거트 아이스크림 집이기에 경험을 공유하고자 포스팅을 남긴다. 우리는 캘리포니아 산호세 다운타운에 있는 산호세 대학교 앞에 있는 지점을 가나, 미국 전국에 체인이 있는 듯하다.
요거트 랜드 (Yogurtland)
요거트 랜드의 장점은 늦게까지 한다는 것이다. 사실 다른 지점의 요거트랜드도 이렇게 늦게까지 하는지 모르겠지만, 산호세 지점의 요거트랜드는 무려 11시까지나 한다. (다른 지점도 찾아보니 대체로 늦게까지 하는 듯하다). 특히 금요일 밤에 클럽이나 술한잔 거하게 마신 사람들이 아이스크림을 많이 찾는 듯해 보인다. 그래도 위치는 산호세 주립대학교 바로 앞의 대학가 근처여서 실제로 그렇게 위험하지 않은 듯 하다. 아래 사진은 산호세 다운타운의 저녁 모습이다.
가게 분위기는 상당히 투박하다. 꽤나 넓은 공간에 테이블 세개정도가 굉장히 설익은듯이 배치되어있어 인테리어에서 세련됨은 찾기 힘들다. 의외로 포장을 많이 해가서 그런지 인테리어는 그리 신경을 쓰지 않는것인가.
아이스크림 맛은 굉장히 다양하다. 우베 (달콤한 고구마맛), 더치 초콜릿, 딸기, 망고, 피스타치오, 쿠키앤크림 맛 등등. 10가지 이상의 맛은 항상 구비되어있는 듯 하다.
‘저 맛이 실제로 아이스크림에서 날까?’ 라는 의문이 드는 맛도 있는데, 시도를 해보면 실제로 그런 맛이 나서 신기하다. 예를들면, 츄로스 맛. 시즌에 따라 나오는 맛도 다양해서 매번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맛이 생겨난 느낌이다.
아이스크림 뿐만아니라 토핑도 뿌릴 수 있다. 아이들은 많이 뿌리는 듯한데, 개인적으로는 요거트아이스크림 본연의 맛을 헤쳐 뿌리지는 않는다.
아이스크림은 무게대로 값을 지불하기에, 통을 들고 자신이 원하는 맛을 골라 원하는 만큼 발사하면 된다 :) 소식좌인 우리는, 다양한 맛을 보고 싶기에 다섯개의 맛의 아이스크림을 한줄기.. 정도씩만 뽑아낸다. 그럼 한 5불정도의 양이 나온다.
특별히 추천하는 맛은 없다. 맛이 없다는 뜻이 아닌 다맛있다. 요거트아이스크림 베이스가 맛있어서 그런지, 모든 맛이 괜찮게 느껴진다. 초콜릿은 실패하는 법이 없고, 더치다크초콜릿은 더 실패하는 법이 없어보인다. 여전히 모든 맛을 맛있게 먹었다.
아이스크림 맛은 괜장히 산뜻하다. 음..뭐랄까, 우리가 아는 소프트아이스크림은 크리미하면서 느끼하다면, 요거트 아이스크림은 우유빙수에 더 가깝다고나 해야할까. 사진에서 보이기에는 소프트아이스크림과 달라보이지 않지만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좀더 푸석하고 억지스럽게 달지 않고 산뜻함이 있다.
나무가 소프트아이스크림 보다 요거트아이스크림을 더 선호하는 이유는 속이 편해서이기도 하다. 한바탕 먹고도 위에 무리가 가지 않고 뒷탈이 없어서 인지 더 맛있게 느껴진다.
미국 여행중에 아이스크림을 찾는다면 요거트랜드, 추천한다! 아이들과 함께 먹어도 좋을 듯하다. 직접 뽑아먹는 재미는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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