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이가 놀이터에서 굉장히 활발히 놀다가, 갑자기 울기시작한다. 이유 모르겠으나, 평소와는 다르게 멈출질 모르고 계속 울기시작한다. 아빠와 엄마는 그냥 졸리거나 배고파서 그러겠거니 하고 계속 안아주고, 밥을 먹이고, 낮잠을 재웠으나, 잠에서 일어나도 계속해서 무언가가 불편했는지 계속 울기시작한다.
더욱 이상한점은, 매실이가 계속 아빠와 엄마한테 앉겨만 있으려고하고, 걸으려고 하지 않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음.. 그냥 피곤하거나 감기에 걸려서 그러려니 했으나, 10시간이 지난 저녁에도 걷지를 못한다..
아.. 무언가가 잘못됨을 인지한다. 열을 재보니, 100.9 (38.3도정도) 도 정도로 열이 좀있었는데, 전주에 감기에 걸린 아빠로부터 지독한 독감을 옮겨받아 열이 낫나 싶기도 했다.
어린이 타이레놀을 먹고나서 열은 점점 떨어지기 시작한다. 문제는 하루가 지나도 걷지를 못하고, 특히 왼쪽 다리에만 힘이 들어가질 않는듯하다. 다시 기기를 시작하는 매실... 뭔가 굉장히 불쌍하다..흑. 말도 못하고 어딘가 불편해서 걷지도 못하는데, 예전처럼 활발하게 자기의지대로 못움직이니 서러워서 눈물이 계속 나나 보다..ㅠㅠ.. 일단은 많이 안아주어야 하는듯 하다.
검색을 해보니, 매실이의 증상이 일과성고관절활액막염 [관련기사] 에 가까운듯하다. 굉장히 어려운 단어 같아보이지만 그냥 염증이 관절쪽에 생긴것이라고 한다. 갑자기 놀다가 발병을 했고, 누워서 다리를 움직이는데는 문제가 없다 (심지어 누워서 브릿지 자세도 굉장히 잘하고 있다). 다만 서있을때만 왼쪽 다리에 힘이 들어가질않는데, 다리에 힘을주면 고관절에 불편한느낌이 들어서 그런가보다.
이틀뒤에는 이제 손을 집고 서 있을 수 있었는데, 사진을 보면 굉장히 짝다리로 서 있는 모습이다. 한쪽 관절에 힘이 아예 들어가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골반이 부어있지는 않아서 우리는 그냥 충분한 휴식으로 저절로 회복하는 일과성고관절활액막염이라고 확신을 하였으나, 기사에 따르면 열이 있고 붓기가 있으면 그보다 더욱 심각한 '화농성고관절염' 즉, 퇴행성 관절염을 수반하는 병일 수도 있다는말에, 뭔가 부모로써 께림칙하여 병원을 가보기로 한다. 매실이가 걷지 못하고 나서 4일뒤 정도에 병원을 다녀왔다.
미국 Shutter Health라는 곳에 다녀왔고, Palo Alto 지점에서 Urgent Care로 다녀왔다. 미국에서는 일단 간호사와 상담을 하고 그 정보를 기반으로 의사를 만나게 되어있다. 간호사 선생님한테 걷지를 못한다고 하니, '그렇구나' 하고 마신다. 음...??
아기가 걷지를 못하면 굉장히 큰일이 아닌가? 라고 생각을 했는데, 간호사 선생님은 굉장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셨고, 알고보니 감기걸린 아이가 걷지 못하는것은 굉장히 흔한 증상이라고 하신다. 그 이후로 의사선생님도 들어오셔서 진료를 봐주셨다.
의사선생님도 굉장히 흔한 증상중의 하나라고 하신다. 특히 매실이가 열이 떨어져서, 현재는 열이 없는점 (아기들은 101도를 넘어가야 고열로 판단하고 98.5 도 정도는 굉장히 일반적이라고 한다), 그리고 매실이를 눕히고나서 다리를 잡고 이쪽저쪽돌려보았을때 매실이가 크게 불편해하지 않은점, 그리고 어딘가 부어 오른 곳이 없다는 점을 미루어 보아, 큰 문제는 아니고 그냥 자연스럽게 괜찮아 진다고 하신다. 이 '괜찮다' 라는 말을 들으러 병원에 왔구나... 생각했다.
결론은 갑자기 움직이 못해도 열이 없고 크게 부어오른 곳이 없다면 일반적인 증상이고, 아기가 준비가 될때 그냥 걷게 유도를 해주면 된다고 한다. 매실이도 갑자기 자기가 걷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서는 놀랐는지 많이 울기 시작했는데, 이 때 아이를 많이 안아주어서 심적인 안정감을 주는게 중요한 듯하다.
병원을 다녀온 다음날의 매실이는 아직은 걷지는 못하지만 이제 서기 까지는 가능하다. 조만간 다시 걸을 수 있을거라 믿고, 이번 포스팅을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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