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때쯤 되면, 아기의 성장에는 대격변이 일어난다: 걷기, 말하기, 인지/감정/기억력 성장의 폭발, 그리고 때로는 몸상태의 변화 (첫 감기 등등). 육아 아이템에도 아기의 성장에 맞게 대격변이 일어난다. 이전 포스팅 [관련글: 생후 1년까지 육아용품-1부.] 에서는 생후 1년까지의 육아 아이템을 알아보았다면, 이번 포스팅에서는 돌 근처 혹은 그 이후의 아기들에게 유용하고 유익한 아이템들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워킹나무의 경험에 근거한 정리 이므로 주관이 섞여 있을 수 있고, 아기 성장의 대격변을 맞이한 만큼 꽤나 많은 육아 아이템이 필요하므로, 이번 포스팅도 3부작으로 진행해보고자 한다. 추가적인 질문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될 것 같다. 그럼, 시작한다.
1. 휴대용 유모차 (Nuna)
매실이가 커감에 따라 다양한 장소를 보여주기 위해 여행을 많이 다니게 된다.
신생아 때부터 Nuna Delux 유모차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특히, 차가 없어 유모차를 더 많이, 오래, 험하게 사용했었다..), 매실이의 무게도 꽤나 나가고 여행하는 환경이 굉장히 다양해 지기 때문에 접기도 편하고 가벼운 유모차로 바꿔줄 때가 왔다.
Nuna Delux 다음으로는 여전히 Nuna 브랜드에서 나온 휴대용 유모차를 구매했다.
한손으로 원클립으로 접혀지기 때문에 유모차를 접기 굉장히 편하고, Delux에 비해 한손으로도 거뜬히 들정도로 가볍기에, 버스를 타거나, 계단으로만 가야하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끄떡이 없다. 신세계가 열렸다.
여행을 많이 다니게 되면 비행기, 기차, 버스 등에서 잘 접히고 작게 접히는 유모차가 훨-씬 편하다.
주의해야할 점은, 확실히 덜 안전하다. 뭐랄까, 유모차가 가벼워서 통통튄다. 앞바퀴가 작아서 자주 길 턱에 걸리고, 그럴 때마다 매실이가 갑자기 앞으로 쏠리는 경우도 많다 (유모차 벨트를 꼭 착용해야한다)
휴대용 유모차를 사기전에 요러 후보군이 있었는데, 그중 Nuna는 상대적으로 무거운 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una로 선택한 이유는 폴딩이 굉장히 편하고 (한손의 원클릭으로 가능), 발 받침대와 손잡이가 기본 옵션으로 있었기 때문이다. 매실이는 손잡이를 굉장히 유용하게 항상 잘 사용하고 있다. 마치 놀이기구의 손잡이를 잡고 있는양 :)
참고로 Nuna 휴대용 유모차는 비행기 기내로 들고 타지 못한다. 즉, 접어도 기내에 반입할 수 있는 사이즈보다 크다. 하지만 비행기를 타기 직전 화물칸에서 무료로 보낼수 있기 때문에 (미국 국내 여행 기준) 크게 문제되지는 않았다 [관련글: 샌디에고 여행]
2. 워커 (제품: PairPear)
돌이후의 아기들은 슬슬 걷기를 준비한다. 초반부는 혼자 걸을 수 없기 때문에, 무언가 잡고 걷는 연습을 해야하는데, 워커는 아기의 걷기를 도와주는 보조역할을 한다. 가끔씩 아기의 손을 잡아주다 끊어질 것같은 허리를 쉬게 할 수도 있다..:)
워커의 첫 인상은 굉장히 불안해 보였고, 애기가 잡고 걷다가 넘어질 것만 같았다. 사용해본 결과, 굉장히안정적이고 전부다 나무로 되어있어 디자인도 깔끔하다. 아날로그식 속도조절도 가능하므로 아기가 갑자기밀어서 넘어진 일은 아직까지 한번도 없었다.
지금은 걷기 보조 뿐만아니라, 물건을 넣고 나르는 수레용으로도 사용한다. 한번도 가르쳐준적이 없으나, 인형을 올려놓고 끈다거나 물건을 집어넣었다 뺐다가 하기도한다. 워커안에 다양한 블록들이 있는데 좀더 인지와 지능이 발달하면 쌓기 장난감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좀더 오래 사용할 수 있을 듯 하다.
한가지 단점은 집의 구조가 넓은 구조가 아니거나 좁다면 그리 쓸모있는 물건이 아닐수 있다. 그러할 경우에는 차라리 아래의 진짜 웨건을 사서 밖에서 걷기 연습을 시키는게 훨씬 낫다.
3. 웨건 (아마존에서 40불정도 싼 웨건으로 구매)
처음에는 이사를 위해 물건을 나를 용도로 아마존에서 싸게 구입했으나, 지금은 매실이의 이동수단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속된 말로 뽕을 뺀 물건중의 하나이고 지금도 잘 쓰고 있다. 집안에 웨건 하나씩 있으면 미국에서의 삶의 질이 달라진다 (한국에서는 평평한길이 많지 않기에 다를 순 있다)
하루에 한번씩 아빠와의 산책을 나갈때 [관련글: 아빠랑만 하루보내기 챌린지], 매실이를 웨건에 태워나간다. 새로운 시각, 다른 뷰에서 세상을 바라볼수 있고, 웨건의 사각형 공간이 굉장한 안락감을 주기도 하고, 열차를 타는 듯한 흥분되는 느낌을 주기도 하나보다.
더 중요한건 아래의 사진처럼 매실이의 아웃도어용 걷기보조 역할을 하게된다. 참고로 부모의 끊어질것같은 허리를 구원하기 위해서라도 이렇게 다니면 좋다. 걷기훈련에 관해서는 좀더 자세히 육아노트를 남겨볼 예정이다. Stay tuned!
4. 간식통 (아마존 구매)
돌이 될 즈음에는 손의 소근육 발달도 굉장히 발달한다. 손과 손가락의 움직임은 이제 진짜 사람이 다 된듯이 자연스러워 보인다. 손을 쓸 수 있는 자기자신이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한지, 이제 돌 때가 되면 가끔은 먹여주는 것보다 자신이 먹는 걸 더 좋아한다.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즐기는 듯 하면서도 뭔가를 뽑아서 먹는거에 대해 굉장히 흥미를 느낀다.
간식통은 크게 세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실리콘, 플라스틱, 스테인리스가 있는데, 스테인리스는 상대적으로 값이 더 나가고, (밥이 아닌) 간식을 보온을 해야할 상황은 그리 많지 않았다. 플라스틱은 아기가 던지기 시작하면 깨지기 굉장히 쉬웠다 (두개 날려 먹었다). 따라서 한 가지만 사라고 하면 실리콘으로 사는것이 가격측면에서나 실용적인 측면에서나 좋다고 생각한다.
5. 유아용 플레이그라운드 (Littletikes activity garden)
이건 이전 포스팅 [관련글: 생후12개월까지 육아용품-3부] 에서도 나왔으나 (이전 포스팅에서는 딱히 유용하지는 않았다고 언급을 했다), 오히려 돌이되고 인지와 근육의 발달이 더 발달하고 나서 훨씬 잘 사용하는 것 같다. 저 안에 들어가서 서기도 하고, 서서 장난감전체를 밀어서 옮기기도 하며, 소리가 나는 버튼을 발로 누루기도 하며, 플라스틱 창문으로 셀프 까꿍 (까꿍을 자기가 스스로 하는것) 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필수 아이템은 아니다. 지금 나이가 되면 작은 플레이그라운드가 아니라, 진짜 놀이터에서 노는것이 아기의 발달에 훨씬도움이 되므로, 진짜 놀이터에서 충분히 놀고 있는 아기라면 여전히 굳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질적, 공간적 여유가 된다면 하나 구비해 봐도 좋을 듯 하다. 또한 같은 제품이 굳이 아니어도 되고, 저런류의 실내 놀이터가 하나 있어도 좋다.
6. 아기에게 맞는 신발 (타겟, 컨버스)
돌이후부터 걷기시작한다. 당연히 밖에서도 걷기연습을 많이 시켜야할 건데, 맨발로 걷게할수는 없지 않는가.
처음 입문용으로는 막 신을 신발을 타겟에서 구매했다. 블링블링하고 싼맛에 하나 입문용으로 시작하였고, 벗고신는데 그리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다음 신발로는 컨버스 브랜드의 찍찍이 신발을 구매 했는데, 훨-씬 벗고 신기는데 편안하다.
다음화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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