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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샌프란시스코 아이들을 위한 하루 일정: 시청근처 도서관과 골든게이트파크

by 워킹나무 2024.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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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네 집은 샌프란시스코를 자주 놀러간다. 머리가 복잡한 요즘, 뇌의 독소를 빼주러 샌프란시스코를 다시 방문하였다. 이전 포스팅 [관련글: 샌프란시스코 2박3일 첫날]에서는 항구와 이탈리아거리에서 천천히 시간을 보냈다면, 둘째날인 오늘의 주제는 매실이를 위한 느린 여행으로, 크게 어린이 도서관과 울창한 숲이 있는 공원과 놀이터에서 느린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차 없는 우리이기에 전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이동한다.

 

그럼 샌프란시스코 느린 가족여행 이틀차, 포스팅 시작한다.

 

호텔 매점에서의 아침 (30불 크레딧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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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밝았다. 호텔안에서만 사용해야하는 30불 크레딧을 사용하여 매점에서 아침을 때운다 (호텔정보는 1부를 참고해주시면 좋을듯 하다). 치킨샐러드 하나에 맥도날드보다 기름지고 맛이없는 소세지 에그맥 머핀을 33불을 주고 먹었다. 억울하지만 호텔의 30불을 이보다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은 우리가족에겐 없었다.

 

시청근처 도서관으로 이동 (스토리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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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적당히 떼우고, 샌프란시스코 시청 근처에 있는 어린이 도서관으로 출발한다. 참고로, 시청에 가까워질수록 길에 홈리스와 부랑자들이 많아 눈살을 찌푸리는 광경들을 많이 보게 된다. 약을 하고 흐느적흐느적 걷는사람들, 독한 담배를 피는 사람들, 소리를 지르는 사람들, 돈을 구걸 하는 사람들. 하지만 그들은 큰길에서는 그리 위험한 사람들은 아니니 조용히 큰길을 걸어가도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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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커피를 찾을 새가 없어, 주변의 피츠 (Peets)에서라도 카푸치노를 공수하여 커피를 들고 도서관을 향한다. 피츠는 어떤 지점에 가든 실패하는 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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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도착. 어린이용 도서관은 2층에 있다. 일반인도 자유로이 출입이 가능하고, 유아용 도서들로 꽉차있다. 간단히 놀수 있는 장난감들도 있다. 혹시 여행으로써 미국의 도서관을 구경하고 싶다면 한번 정도 가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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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타임 [관련글: 스토리타임이란?] 은 매주 토요일 11시에 시작하고, 선생님한분이 책을 읽어주고 무용과 율동을 하며 아이들과 30분정도 상호작용을 해주는 이벤트를 말한다. 미국의 거의 모든 도서관에서는 이렇게 아이들을 위한 스토리타임을 매주 운용하니 시간을 알아보고 경험해봐도 좋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맛있는 크루아상 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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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타임이 끝나고 오늘의 목표인 금문공원 (Golden Gate Park)에 가기전에 출출함을 달래기 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맛있는 크루아상 빵집맛집 Arsicault McAllister 에 들러 빵을 먹고 간다. 가게에는 사람들로 꽉차있고, 자리는 안팎으로 꽤나 여유롭다. Kougn-Amann (퀸 아망) 과 Chocolate Almond Croissant (초콜릿 아몬드 크로아상) 을 시켜 먹었는데, 완전 슈퍼리치한 맛이 난다. 버터가 한바가지 들어가서 굉장히 리치한 맛이나는데 또 그리 느끼하지않고 맛있어서 계속 먹게 된다. 겉은 달콤한 설탕껍질에 속은 촉촉하게 익은 빵으로 달콤함에 잠시 빠져 출출함을 달랜다. 좀더 자세한 후기는 다음의 관련글을 참고해 주시면 된다 [관련글: Ariscault McAllister 후기].

 

골든게이트파크로 이동

지하철을 타고 금문공원 [위치] 으로 출발한다. 근처 지하철로 가서 경전철을 타고 공원근처에서 내린다. 캘리포니아의 clipper카드 사용이 가능하고, 내릴때는 지상에서 내리는것이 신기하였다. 경전철임에도 오르/내리막길을 다니는것도 신기하다. 

 

경전철에서 내려 공원에 가기전에 점심으로 먹을 밥을 To-go (포장) 로 주문하여 가기로 한다. 근처 한인 밥집에서 돼지불고기 하나를 시켜 가기로 한다. 크루아상을 먹은상태여서 그런지 그리 배가 고프지 않아 메뉴는 하나만 주문한다. 참고로 공원에 가기전에 돋자리를 가지고 가는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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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 입장료는 어른 1명당 17불 이었고, 아기들에게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부모와 아이들이 같이 입장하는거면 가족 패스 (family pass)로 31불을 내고 모든 가족들이 한번에 입장이 가능하다. 사실 입장료를 내야하는지 몰랐어서 그런지 뭔가 뼈아픈 돈으로 느껴지긴 했다. 참고로, 샌프란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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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게이트파크에는 여러 코너들이 있지만 우리는 큰나무, 그리고 숲의 기운을 느끼기 위해 RedWood Grove 라는 곳을 향해 간다. 공원은 굉장히 넓고, 안에는 청둥오리인지 터키인지하는 새들이 평화롭게 잡초에서 먹이를 먹고 있다. 그만큼 길가에는 새똥으로 가득한곳도 많긴하다. 분수는 공원의 단조로움에 역동감을 주고 있다. 

 

Redwood Grove라는 코너가 가장 삼림욕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Redwood는 세콰이아나무 (한국의 메타세콰이아길을 떠올리면될듯하다) 로 불리우기도 하는데, 지구상의 가장 큰나무라고 한다네.. 무튼 그정도의 나무에서 나오는 음이온이라 그런지 숨에는 청명감이 느껴지고 뇌까지 뻗어나가 환기가 제대로 되는 기분이다. 아쉬운점은 그 Redwood가 우거진 지역이 생각보다는 넓지 않아서 음이온을 즐길수 있는 영역이 금방 끝난 기분이다. 제대로 삼림욕을 즐기려면 돋자리를 깔고 앉아 잠시 누워있거나 명상을 하면 극대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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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코너인데, 사람도 없고 삭막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코너들도 있는데, 흠,, 철이 아니어서 그런지 뭔지는 모르겠으나, 제대로 관리되는 분위기는 아닌듯하다. 그냥 어린이들이 앉아서 옹기종기 풀을 만지고 놀수 있는 정도이다. 그래서 인지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아, 오늘은 여기 어드메에서 돋자리를 깔고 점심을 먹기로 한다. 돼지불백. 맛있쏘…. ㅎㅎ 매실이도 엄마가 준비해온 점심을 먹고 다시 공원을 유영하며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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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내고 들어갈 수 있는 금문공원 뿐만아니라 주변에 굉장히 넓은 무료공원들도 많다. 사람들은 안에서 돋자리를 깔고 누워있기도 하고, 배구를 하기도, 뛰어놀기도 한다. 그러한 공원이 주변에 많았고, 돌아다니는 동안 매실이는 어느새 낮잠에 빠져들어있었다.

 

매실이가 낮잠에서 깨어 났을 때 즈음, 우리는 근처에 매우 큰 놀이터에 도착한다.
Koret Children's Quarter Playground 라는 곳이다 [위치]. 오늘은 매실이의 날이니 놀이터를 빼놓을 수 없지 않은가. 샌프란시스코의 사람들은 모두 공원가 놀이터에 있나보다. 길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지만 안으로 들어가 놀이터로 가보면 바글바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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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럼틀, 모래장난, 그네타기 등등. 아빠는 놀이터 안에있는 작은 커피샵에서 카푸치노 한잔을 들고 매실이와 동행한다. 한시간 반정도 놀고나니 벌써 저녁여섯시 정도 되어있다. 공원에 갈 때탄 똑같은 경전철을 타고 다시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으로 돌아와 호텔에서 옷을 갈아입고 저녁을 먹으러 나간다. 샌프란시스코의 10월은 일교차가 굉장히 커서 저녁에도 돌아다니려면 걸칠수 있는 옷을 준비하는 것은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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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Tin 에서 먹은 베트남 쌀국수와 오른쪽: Feng Tea에서 먹은 우롱밀크티

추운 저녁에 몸을 녹여내는 메뉴는 역시나 뜨끈~한 국물이 있는 쌀국수이다. 다운타운 호텔에서 걸어서 15분정도 걸리는 쌀국수집 (가게이름: Tin [위치]) 에서 쌀국수 한사발을 한다. 가격은 17불로 싼편은 아니지만 국물은 웬만한 쌀국수집보다 진한 국물의 향을 가지고 있다. 참고로 여기는 쌀국수말고도 다른 메뉴들도 맛있으니 (닭요리들도 맛있다) 여럿이서 온다면 여러메뉴를 시켜놓고 나눠먹는것도 좋다. 사람들은 굉장히 붐비나 종업원은 친절하고, 하이체어는 구비되어있다.

 

쌀국수 한사발 때리고, 후식으로는 호텔옆에있는 Feng Tea [위치] 에서 우롱밀크티에 버블을 추가하여 한잔 마신다. 와이프는 샌프란시스코에 올때마다 Feng Tea에서 버블티를 먹는다. 요즘 버블티집은 너무너무너무나도 많은데, 달기만하고, 버블은 딱딱해서 몹쓸 버블티집들이 많다. 샌프란시스코에 할 때마다 몇몇의 버블티집을 도전해본 결과, Feng Tea가 가장 티의 단맛과 향이 균형잡혀있고, 버블의 강도는 적당하며 고소하다. 버블티를 먹고싶다면 Feng Tea를 가라.

 

오늘도 역시나 매실이를 씻기고 하루를 마친다. 고되지만 몸을 움직이면서 뇌의 독소를 제대로 뽑을수 있었던 날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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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느린 2박3일 가족여행: 항구근처와 이탈리아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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