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코노미야끼 그리고 야키소바 코스맛집, 파치파치 (88) 파헤치기 [긴자, 유라쿠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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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출장여행을 갔다가 도쿄에 있는 일본인 친구에게 연락하니 파치파치를 데려가 주었다. 파치파치.. 뭔가 입에도는 가게이름이다. 그냥 오코노미 야끼 한두어개 먹으러 간줄알았으나, 친구는 코스를 예약해 놓았었다. 도쿄, 긴자 (혹은 유라쿠초) 근처에 있는 오코노미야끼 코스 맛집, 파치파치 후기 [위치] 를 시작한다!

 

*참고로 파치파치는 담백함과 신선함, 그리고 감칠맛으로 승부하는 곳이었다. 자극적인 맛으로 맛집을 선정하는 분들이라면 파치파치가 그리 맛집이 아닐수도있다.

겉보기에는 그리 세련되보이지는 않는다. 뭔가 어두침침한 느낌이지만 막상 아래로 내려가보면 아늑하다. 우리는 철판요리를 직접 볼수있는 바 위치에 앉았다 (테이블 좌석도 있었지만 그리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코스 음식을 내놓을 것같은 분위기는 아니였으나, 진짜로 코스요리를 준비해서 주었다. 우리는 다음의 코스요리를 먹었다. 아래의 사진에서 오른쪽이 번역본이니 참고하면 될것같다. 

코스의 전체 가격은 8000앤 정도이다. 예전 물가와 환율로 따지면 8만~~~?하고 비싸다라고 말할 수 있지만, 요즘 물가로 생각하면 그리 비싼 것이 아니다. 특히, 미국 달러를 사용하다 앤을 사용하면 뭐든것이 저렴해지는 마법... 달러로는 50불 초반대정도니까, 치킨한마리 혹은 갈비탕 두그릇 값정도 밖에 하지 않는다.

애피타이저는 비슷한 타이밍에 나온다. 수지퐁, 샐러드, 제철 야채에 음.. 음료는 친구와 같은 걸로 시켰으나 스파클링 배주스로 기억한다. 수지뽕은 소고기줄기 (그냥 소고기라고 생각하면될듯..) 에 가다랑이 맛을 넣은 고기라고 한다. 고기 너무좋은데, 가다랑어 베이스의 간장과 어우러져 더 좋아진다. 짭쪼름하니 배에 기름칠 하기위한 애프타이저로 딱이고, 샐러드와 야채구이로 식욕을 더한다. 

다음 코스요리로 발사믹 소스를 얹은 가리비. 한입 먹기 좋게 나와서 한입에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레몬소스 조금 뿌려주고, 김에 싸서 결국 한입에 한움쿰 넣어버렸따. 환상. 쫄깃쫄깃 가리비살과 츄릅츄릅한 가리비즙이 김과어우러져 목에 녹아 위로 내려간다. 신선한 해삼물이 없을것만 같은 작은 가게에서 신선하고 탱글한 가리비를 먹으니 가게가 다시보이기시작한다.

다음요리로는 함바그 스테이크. 메인의 시작이다. 보통 사람들이 일본의 명물로 오코노미야키나 야키소바를 알고 있지만 탱글탱글 함바그스테이크도 일본의 명물이다. 일단 젓가락으로 퉁퉁 쳤을때 탱탱함이 살아 있다. 두명 밥상에 함바그 스테이크가 하나나오는것 보니, 코스요리가 2인분으로 디자인 되어있는 듯하다. 친구와 반띵하고, 조금씩 함바그스테이크를 간장 간이된 야채와 곁들어 기분좋게 뜯어 먹는다. 

오코노미 야키다. 아담한 크기의 오코노미야키안에 소스와 야채와 해물과 면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면서 한입 베어물면 철판의 향과 뜨끈하니 기분좋게 배가 차오른다. 오코노미야키의 소스가 그리 자극적이고 세지않아서 좋았다. 

야키소바.  철판에 구운면과 고기 그리고 각종야채와 파, 마지막으로 반쯤익은 달걀로 마무리 해준 야키소바를 좌르르 섞어 한젓갈 먹어 본다. 특히, 달걀과 섞은 면에는 윤기가 좌르르 하니 보기에도 먹기 좋았고, 고기와 면이 어우러져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게 메인디쉬의 정점을 찍어준다. 양이 약간 아쉬웠으나, 다른 음식들로 이미 배를 많이 차 놓은상태여서 기분좋게 식사를 마무리하고 후식을 먹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인생 처음먹어보는 유자 샤베트. 유자의 향긋함과 샤베트의 시원함으로 코스를 마무리한다.

 

전반적으로, 파치파치의 코스는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여 좋았다. 소식좌로써 항상 양이 많은 코스를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파치파치에서의 코스요리는 딱 기분이 좋을 정도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았다 (일본이 보통 소식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해삼물과 샐러드, 고기, 탄수화물, 그리고 디저트까지 고루두루두루 갖춘코스였는데, 뒤가 깔끔하고 그리 부담되지않은 코스다. 음식이 천천히나와서 말을 계속할수있어서도 좋았다. 한편, 자리가 그리 많지 않아 예약을 하고 가야한다.

 

도쿄여행을 갈때도 추천이고, 혹시 일본에 계신분인데 친구가 도쿄로 놀러온다면 데려가도 좋을듯 하다! 정확하진않지만 코스가 2인분코스인듯하다. 2명 짝수로가는게 가장 이상적이어 보이고 (혹은 혼자) 최대 네명까지 괜찮은것 같다 (테이블 자리가 세네곳 있어보인다).

 

끝으로 친구와의 한컷으로 블로그포스팅을 마친다. 다음의 만남을 기약하며..   

p.s. 조만간 일본 출장여행 기행 포스팅을 할 예정이다 :) Stay tu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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