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1년에 한번씩 5월의 의식을 치룬다. 바로, 산타크루즈 바다를 다녀오는 것이다. 매실이가 태어나기 바로 한달전에 다녀온 좋은 기억으로, 그 후로는 매년 5월에는 절대 빠지지 않고 산타크루즈 (Santa Cruz)에 간다. 이제는 하도 자주가서 마치 그냥 일상처럼 다녀온다.
일상과도 같은 산타크루즈 1박 2일 여행 후기를 남겨놓는다. 매 여행 포스팅마다 반복하지만, 나무네는 느린여행, 커피가있는 여행, 맛집이 있는 여행, 차 없는 여행, 유모차와 함께하는 여행, 그리 빡빡하지 않는 여행을 한다. 그럼 시작해본다. 3부로 나누어 포스팅 해본다 :)
차가 없는 우리는 산호세에서 산타크루즈로 가는 버스를 사용한다. 디리돈 역에서 17번을 타고 가면 된다.
미국의 버스는 한국과 같이 빽빽하지 않아서 항상 유모차를 세워놓을 자리가 있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휠체어를 타고 버스를 타는 사람들도 많아서 휠체어가 들어오면 눈치껏 비켜주어야 한다 :) 한시간정도 걸려 산타크루즈로 가는데, 운전수에 따라 그 한시간이 3시간처럼 느껴질 때도 있고, 한 40분정도로 느껴질때가 있다. 산타크루즈로 향하는 버스길이 험하고 꾸불꾸불해서, 울렁거릴때가 많다 :)
산타크루즈에 도착하고 머리가 멍~해질 때즈음 필요한건? 바로 커피! :) 내리자마자 산타크루즈 오리지널 로스터리 캣앤 클라우드로 가본다. 버스를 내리고 바로 근처에 애보트 스퀘어 마켓광장 (Abbott Square Market) 이 있는데, 그 안에 캣앤클라우드 커피집이 있다.
카푸치노 한잔씩들고 캘리포니아 날씨를 음미해본다. 캘리포니아의 날씨는 정말이지 캡이다. 오늘도 여김없이 날씨하나는 짱이다! ㅎㅎ 이상하게 바다근처의 휴양지만 오면, 사람들의 무드가 모든것이 괜찮을 것만같은 그런무드를 하고 있어, 그런 무드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진다. 매실이도 마음이 편해졌는지, 인생처음으로 강아지와의 교감을 시도해본다.
커피를 마시고 점심을 먹으러 발길을 옮기려는데, 음.. 때마침 연주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보인다. 흠.. 어쩌나,, 싶다가도 날씨도 좋고, 커피도 마셨고, 좋은 소리까지 있으면 완벽할것같아, 마켓에서 밥도 먹기로 결정해본다.
햄버거를 먹은지 꽤오래되서, 햄버거 쿨타임이 돌았으니 이번에는 햄버거로 가본다. 특히, 마켓에는 프랜차이즈 버거가 아니라, 진짜 수제 버거를 팔아서 더 먹어보고 싶었다. 우리는 그냥 깔끔하게 정통 아메리칸 수제버거로 가기로 한다. Belly goat에는 무슨 김치가 든 서울버거 등 커스텀버거들이 많았는데, 배가 그리 고프지 않아, 깰끔~한 아메리칸버거로 골랐고, 굉장히 좋은 선택이었다. 수제버거라 그런지 한 15분정도 걸렸는데, 전혀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지 않은 그런 간만의 깰끔수제 버거였다.
밸리고트말고도 젤라또, 피자, 멕시칸 등등의 음식들을 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다 :) 햄버거를 먹으면서 음악을 음미하고, 이제는 호텔로 체크인을 하러 가본다.
산타크루즈 다운타운 해변가에 머물 때의 우리가족은 어김없이 비교적 새 호텔인 코트야드로 온다. 메리엇 계열의 호텔이기도 하고, 바다에서 걸어서 5분이면 도착한다. 아,,, 근데 요즘 호텔가격이 참 이상하다. 토요일에 1박을하면 300불을 줘야했고, 일요일에 1박을 하면 그 반가격인 150불을 주고 체크인도 더빠르게, 그리고 Late checkout 까지 받을수있었다. 결국 나무는 월요일에 휴가를 쓰고 일요일에 호텔을 가기로했다.
일요일에 확실히 사람이 없으니, (원래 꽤나 불친절했던) 프론트직원도 오늘만큼은 여유가 있어 친절하기도 하고, late checkout 도 1시간더 주었다 (그래봐야 12시까지지만..^^). 1시간 일찍 체크인도 가능했다. 또 이상한건, 많이 이 호텔을 이용해보았으나, 처음으로 웰컴 음료수와 물을 주긴했다. 흠..뭐지.
호텔 내부는 크게 불편한것도 없고, 딱히 좁지도 않다. 사실 많은 시간을 밖에 있을터라.. 하지만 같은 방을 두배의 가격인 300불로 왔으면 너무 분했을 것같드아... ㅎㅎ 한가지 좋은점은, 호텔 내부에 전자렌지가 있어 매실이 밥을 데우기도 좋고, 저녁에 냉동 간식을 사와서 (보통 우리는 다운타운에 있는 트레이더스조에서 냉동음식들을 사오는경우가 많다) 해동시켜먹기도 좋다.
자, 이제 호텔 체크인도 했고, 매실이 기저귀도 다 갈았으니, 본격적으로 바다로 나가볼까나~~?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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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같은 산타크루즈 주말 1박2일 여행 -2부- 해변가, 다운타운, 쌀국수
일상과도 같은 산타크루즈 주말 나들이 여행 2부 시작한다. 1부 [이전글 링크] 에서는 체크인까지 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바다로 나가보자. 이제 곧 두살이 되는 매실이가 물과 모래에 더 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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