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국으로 3년만에 방문했다. 소식좌인내가 한국만오면 중식좌가 된다. 항상 잘 먹지도 못하는데 식욕은 많은터라 한국에 오면 뭔가 살맛이 난다. 물이맞아서인지, 스트레스가 덜해서인지 (휴가를 내고 한국을 오기 때문에, 일은 덜해서 스트레스가 적을지도) 혹은 족들을 봐서 안정감이 생겨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한국만 오면 음식이 쑥쑥들어간다.
매번 한국에 올때마다 뭘먹었는지 자주 까먹기때문에 이번만큼은 노트를 해놓고 다음에 어떤음식을 또먹을지 생각해보고자 한다. 자그럼 한국에서 먹은 음식 총정리 시작한다. 물론 포스팅한것보다 더 많이 먹었지만 나중에 한국에 왔을때 또 먹고싶은 음식들 위주로 포스팅하고자한다.
1. 엄마의 밥상
사실 한국에 오는 주 목적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 있으면 엄마의 밥상이 너무너무너무너무 그리워질때가 많다. 그냥 그런 엄마의 맛이 옛날의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미국에 돌아갔을 때는 눈물이 나기도 하는듯하다. 드디어 또 먹었다. 담백하고 든든하고 구수하고 따뜻한 엄마의 밥상. 엄마가 오래오래 사셨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이 있다. 갈비, 나물, 오징어채, 계란찜, 파김치, 큰누님표 돼지수육, 게장, 문어, 엄마표 샐러드, 팥죽, 팥칼국수. 너무 맛있어 집밥만 여러번 먹은것 같다. 특히 엄마표 식혜는 빼놓을수 없는 후식이다.
2. 삼계탕
경복궁역 근처 토속촌 삼계탕. 미국에는 국물요리가 적고 뜨끈한 요리가 매우적다. 삼계탕집은 굉장히 레어하기에 먹지 아니할수가 없다. 토속촌 삼계탕이 또 한기 든든하기 먹기 좋아서 다음에 한국에 오면 꼭 또방문하고 싶다 [관련글: 토속촌 삼계탕].
3. 길거리 음식 세트메뉴들
캘리포니아 베이지역에서는 한국과같은 길거리 음식을 팔지 않는다.겨울에 뜨끈~하게 하나씩 사먹는 맛이있는데 없으니 너무 아쉬워 보일때마다 하나씩 사먹었다. 호떡, 떡꼬치, 계란빵, 붕어빵, 땅콩/호두과자.... 그래도 붕어빵이 겨울엔 레전드인듯하다. 왜 한국에 살때는 몰랐을까. 전부다 탄수화물인데도 이상하게 한국에서 길거리음식을 먹어도 속이 괜찮다.
4. 베스킨라빈스
진리의 엄마는 외계인과 아몬드봉봉. 한번은 먹어줘야 하는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미국에도 있긴하지만 또 한국 갬성이라는게 있지 않은가. 지점도많고 접근성도 한국에서 좋아서 한국에 오면 한번은 꼭가게되는것같다. 특히 뜨끈-한 음식을 먹고 아이스크림 한움쿰 먹어주면 시원~하니 기분이좋다.
5. 떡볶이
미국에서 파는 떡볶이는 한국 분식에서 파는 떡볶이의 맛이 도무질 나질 않는다. 미국에서는 너무 맵거나 떡이 맛이 없거나 둘중하나는 꼭 포함되는데, 한국에서 어딜가도 미국에서 파는 떡볶이 보다 맛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걸까. 포장마차에서 파는 떡볶이는 언제나 진리.
6. 만두와 찐빵
최근, 만두러버가 되고나서부터 [관련글: 극강의 소룡포] 어딜가든 만두를 찾아보는 습성이 있다. 인사동근처에 숙소를 잡고, 북촌손만두가 있길래 먹어보았다. 튀김만두가 바삭바삭하면 속살은 꽉차니 너무맛있었다. 다른만두들은 그냥 그랬던듯. 튀김만두는 다음방문때도 꼭 먹으러 오겠다. 그밖의 엄마 집 주변이 김치만두 고기만두, 찐빵 호빵 등등의 만두류와 러시안 [관련글: xx러시안] 이라는 중국집의 군만두는 굉장히 일품이었다.
7. 돈까스
아무리 미국에 포크커틀릿이 있다고한들 한국의 돈까스맛을 낼수있으랴. 특히 치즈돈까스는 미국에서 굉장히 보기드문 전설몬스터 중하나이다 :) 그밖의 경양식 돈까스 [관련글: 관훈매션], 혹은 사보텐의 돈까스 등등의 한국식 돈까스는 한국에 왔을때마다 먹어줘야 제맛이지.
8. 삼겹살
물론 한국의 BBQ문화가 미국으로도 들어가면서 삼겹살은 이제 자주 찾아볼수는 있으나, 어찌 본토의 맛을 따라올수 있으랴. ㅎㅎ 사실 외국인 친구가 시간이 맞아 한국에서 같이 볼때 먹은 삼겹살이다 [관련글: 인사동 삼겹살 853]. 옷홍 맛있어. 이상하게 미국에서 파는 삼겹살 (포크벨리)는 지방이 많아 느끼함이 많지만 한국의 삼겹살은 지방과 고기의 비율이 아주이상적이어라~~
9. 찹쌀 도나쓰/꽈배기
미국 사람들은 찹쌀로 음식을 만들 생각을 하지 않는다. 쌀문화가 익숙치가않아서 그런것일텐데, 도넛도 전부밀가루 기반이라 찹쌀의 쫄깃~한 식감을 절대 살릴수가 없다. 동네 찹쌀 도너츠/꽈배기 집이 있어 먹어보았는데 극강의 쫄깃함을 잊을수가 없다.
10. 추어탕
입맛이 변했나보다. 어머니가 굉장히 좋아하시는 음식이나 어릴적에는 그닥 반겨하지않은 음식이었지만 어른이되고 아빠가되고나서 몸에좋은 음식이 맛도좋게느껴지나보다. 너 원래 이렇게 뜨끈~하고 시원~하고 건강한 음식이었니. 아빠가 되고나니 건강에 좋은 추어탕이 아주 쑥쑥 흡수를 해버린다. 서대문구청 근처의 남원추어탕을 먹었다.
11. 피자스쿨 고구마피자
가장 담백하고 속에 편하며 가성비가 좋은 피자다. 한국올때마다 꼭먹는다. 물론 한국에는 굉장히 오바스럽고 달달하한 고구마 피자들이 많으나, 어릴때부터 먹던 피자스쿨이 나무에게는 가장 맛있고 속에도 편하다. 소식좌임에도 불구하고 와이프와 둘이서 한판 가능하다.
12. 설렁탕
와이프가 좋아하는 설렁탕. 베이지역 한인타운에도 "큰집" 이라는 설렁탕 가게가 있으나, 그래도 한국에서는 설렁탕 가격이 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메뉴가 고민이라면 설렁탕을 간다.
13. 본죽
속이 자주 불편한 나무에게 필요한 메뉴인데 미국에는 없어서 너무너무너무 힘들다.. 한국에서도 당연히 속이 불편한 적이 있었고 본죽으로 달래주면 다음날 속이 솨악 풀린다. 물론 미국에서 와이프의 죽도 좋지만 본죽만의 이상적인 밑간과 반찬과의 조합이 나무의 입에는 좋다.
14. 솥밥
인사동 온따뜻한 솥밥. 숭늉이 없어 아쉬웠지만 해당지점이아니어도 솥밥은 또 먹고싶다! 다음에는 숭늉이 있는곳으로 가야징.
15. 중화요리
한국에서 만만한 메뉴가 중화요리인데, 왜 미국에서는 없을까.. 먹기리로는 상향평준화 되어있는 한국에서의 중화요리, 특히 탕수육과 짜장면은 정말맛있다. 이번 방문에는, 팔보채, 누룽지탕, 처음먹어보는 메뉴들도 먹어보았지만 아무래도 탕수육과 짜장면을 따라올수 없지 않을까.
16. 순대국밥
미국에 없는 국과 탕은 사실 모든지 진리다. 추운 겨울날 순대국밥 한사발 때리면 몸이 사르르 녹아내린다. 베이지역은 한국만큼 춥지도 않거니와 국밥에대한 이해가 없기 때문에 한국에 오면 꼭 먹어야 된다.
17. 감자탕
얼큰한 감자탕 국물과 감자의 고기들이 가끔 아니 매우자주 생각나는 경우가 있다. 사실 이번한국 방문할때 방문했던 감자탕집은 흠,, 나름 실패였지만 다음 한국 방문때는 더 맛있는 감자탕 집에서 먹고싶다. 미국에서 파는 감자탕의 고기는 냉동이거나 신선하지가 않아 굉장히 퍽퍽한 맛이 나는 반면 한국의 감자탕은 야들야들허고 국물은 얼큰~허이 이맛이다.
18. 칼국수
엄연히 말하면 이번 방문때 먹은 음식은 국수전골이지만, 칼국수의 한종류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고기가 들어간 칼국수를 먹었으나, 다음에는 꼭 해산물 듬뿍들어간 칼국수를 먹으리라.
19. 롯데리아 (한우) 불고기버거
롯데리아 불고기 버거는 진리다. 이유를 모르겠다. 이리 맛있는 한국의 소스를 왜 미국에서는 재현을 하지 못하는지. 입에 착착 달라붙는 롯데리아 불고기버거는 언제쯤 미국에 착륙하는것일까. 미국은 주로 짠맛의 햄버거가 많은 반면 불고기버거는 단짠의 조화를 이룬, 입에 착착달라붙는 햄버거인데.. 한우버전도 나왔길래 먹어보았다.
19. 냉면
미국에서 먹는 냉면은 베이스 국물부터가 뭔가 잘못되었다. 어디선가 떼어서 파는 냉동냉면의 맛이랄까. 한국에 오면 물냉면 한사발은 한번씩 꼭 하는 것 같다.
20. 토스트
이삭 토스트여도 좋고 꼭 그럴필요는 없다. 그냥 한국에서 파는, 갓구워내고 만들어낸 햄치즈 토스트를 아침으로 든든히 한끼먹으면 여기가 진짜 한국임을 세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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